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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제암리 치열한 독립정신 재조명해야”

순국유적지서 100주년 추모제
문 대통령 “독립운동의 주역”
서철모 시장 “미래 백년 준비”

“3·1운동을 미래 지향적인 역사로, 일제의 무자비 탄압에 굴하지 않은 치열한 민중사이자 진취적인 민족사로 재조명해야 한다.”

항일 독립운동 사상 가장 잔혹한 일제의 보복 학살이 자행된 화성에서 순국선열 29인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화성시는 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제암·고주리 학살 100주년 추모제를 개최했다.

추모제는 관내 고등학생이 공동사회를 맡았으며, 청소년 시민대표들의 추모 시 낭독과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4·15 추모월 등이 마련돼 남녀노소 다 함께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는 자리가 됐다.

이 자리에서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날을 기점으로 평화와 번영의 100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화성 3·1운동은 마을 주민 스스로 조직하고 실행한 진취적 역사로, 탄압과 수탈의 상징인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공격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본 순사를 처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아야 하지만, 민족 수난사에만 머물러 새로운 미래 100년의 준비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라며, 새 역사 개척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평온한 농촌 마을의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화성 3·1 독립운동의 주역이었다”며 “그 어떤 무자비한 탄압도 내 나라를 되찾고 싶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열망을 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선교사들을 통해 전 세계에 3·1독립운동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중에서도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은 평화와 인류애를 존중하는 세계인의 공분을 자아내 국내외 독립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추모제에 앞서 순국선열 합동묘역에서 유가족과 서 시장,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 안소헌 광복회지회장과 헌화 및 참배에도 함께했다.

한편, 시는 전날인 14일 신텍스에서 세계평화연대 도시 대표단과 국내 석학들이 자리한 가운데 ‘4·15 100주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화성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렸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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