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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창의력 시대 자녀교육의 방향

 

 

 

21세기 들어서 더욱 중요해진 것이 교육이다. 창의적 인간을 기르기 위해 나라마다 교육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으며 그 목적도 한결같이 국가 경쟁력 제고에 두고 있다. 따지고 보면 창의력이 중요한 까닭은 개인의 생존과 직결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과거 변화 속도가 느린 사회에서는 창의력이 없어도 선배들의 지혜와 생활방식을 익히면 평생 동안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었다. 따라서 학교에서도 축적된 문화유산을 전수하고 선조들의 지혜를 가르치는데 힘써왔다. 그러나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사회변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이나 생활방식을 익히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처하면서 살아가기 힘들어졌다.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 아마 가정에서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냉장고, TV, 에어컨, 세탁기, 컴퓨터, 휴대폰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전자제품들은 출고 된지 3년만 지나면 신제품에 밀려 고물이 되고 만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대적 특징을 2016년 타계한 미래학자 엘빈토플러는 신기성·잠시성·다양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신기성이란 모든 변화 양상들이 놀라울 정도로 신기하다는 것이다. 각종 전시장에 가보면 어제까지 생각하지도 못했던 신기한 제품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또 얼마가지 못해 사라지고 만다. 그것이 잠시성이다. 아마 집집마다 골동품이 된 카메라, 휴대폰 등이 두세 개는 있을 것이다. 컴퓨터는 3년만 지나면 고물이다. 버리자니 아깝고 사용하자니 불편하다.

다양성 또한 미래사회의 특징이다. 우리의 주변에서는 매일같이 문명의 이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문득 이런 제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시장에 나가보면 벌써 다양한 제품들이 상품화돼 있다. 현대 사회를 신기성 잠시성, 다양성으로 함축한 그의 표현은 촌철살인(寸鐵殺人)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현재 초등학생이 성인이 되어 우리 사회 주역으로 활동하게 될 20~30년 후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준비하도록 하기위해 지금 학교와 학부모는 무엇을 도와주어야 할 것인가? 이는 초등생을 둔 부모만의 고민으로 그칠 일이 아니다.

지식과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하고 있는 시대, 가까운 미래에 입고 쓰는 컴퓨터가 상용화 되는 시대에는 지식과 정보의 습득, 단순 암기, 문제풀이 능력만으로는 안 된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정보의 활용 능력, 다른 사람과의 대화 능력(communication skill) 등에 바탕을 둔 문제해결능력, 즉 창의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창의력은 어떻게 하면 길러질까?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끊임없이 집어넣어주는 타율학습이 정답일까? 그렇지 않다는데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동의할 것이다. 그런대도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가 집-학교-학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이 현실이다.

배우는 것은 ‘듣고 말하기’, 혹은 ‘읽고 쓰기’ 등과 같이 일종의 짝 개념으로서 서로 분리돼 어느 하나만을 익혀서는 안 되는 쌍방적 의사소통 행위이다. 듣기만 하고 말하지 않거나 읽기만하고 쓰지 않는다면 한쪽 기능은 퇴화해버린다. 타율학습에 익숙해지면 자율학습 능력은 퇴화하기 마련이다. 문제해결능력, 즉 창의력은 자기주도 학습능력, 체험학습, 그리고 끊임없는 독서활동에서 길러진다.

이제는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인식전환의 필요성이 절실한 때이다. 물론 학교교육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교사가 가르치는 교육도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 즉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래야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교육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개인과 국가의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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