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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중인 시장 옹호 발언 ‘물의’

구리시 고위 공무원들 단톡방서
‘90% 무죄 예측’ 등 대화 나눠
시민 등 “공무원들 기강 해이…
감사원 감사 청구·처벌” 촉구

구리시 고위직 공무원들이 다수가 보고 있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단톡방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안승남 시장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자유한국당 구리시 당협위원회는 17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구리시 국장급 고위 공직자들이 단톡방에서 나눈 대화 내용은 공무원이 특정 정당,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금지 행위를 정면으로 위반 했다”며 안 시장에 관리 책임을 물었다.

시 고위직 공무원들은 SNS 단톡방에서 안 시장 재판과 관련해 “생각보다 약하다. 조짐이 좋다(A씨)”, “90% 무죄 예측(B씨)”, “널뛰기 뻥튀기 하더니…. 이 기회에 허위사실 유포한 쓰레기들을 싹 청소하자(C씨)”라고 하는 등 공무원 신분으로서 부적절한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문제가 된 단톡방에서 A씨는 “위의 글 내용은 안 시장님께 도움이 되지 않으니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고 B씨 또한 문제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재판 관련 문자는 본인이 삭제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 시민과 일부 공무원들도 이구동성으로 단톡방의 대화내용이 공무원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민 이모씨는 “공무원들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는 것은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와 준법의식이 얼마나 결여됐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자유한국당 구리당협은 “법령을 위반한 공무원들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며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공무원들은 시민들 앞에 엄숙히 사죄하고 안 시장은 구리시정 책임자로서의 관련자들을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안승남 구리시장은 지난 1일 검찰로부터 벌금 200만 원을 구형받았으며 다음 달 3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구리=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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