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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초교 뿌리는 대한제국 공립학교 일제시대인 1912년 개교일은 바꿔야”

1900년 공립소학교 인가 받아
동문들, 개교년도 변경 추진

 

 

 

과천초등학교 개교 연대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1912년보다 12년이 앞선 1900년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은 일제치하가 아닌 대한제국 시절임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학교 동문들은 개교일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17일 과천향토사 연구회 정재성 회장(과천초 총동창회 감사) 등에 따르면 1895년 1월7일 고종은 최초의 헌법 홍범14조를 선포하면서 교육입국의 뜻을 밝힌 교육칙어를 반포한다.

이어 전국 각 부군(府郡)에 공립소학교를 세우라고 규정하는 ‘소학교령’ 공포함에 따라 1900년 당시 과천군수 강상기가(1899년 부임) 과천 관아 무예 연무장인 연무정(현재의 자리)에 과천군공립소학교(果川郡公立小學校)를 설립하고 학부(學部)에 청원해 공립으로 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7월20일 과천군의 유력인사인 신종묵을 과천군공립소학교 부교원으로 학부에서 임명한다.

이후 조선총독부는 제1차 조선교육령에 따라 과천군공립소학교를 계승한 사립과천쌍명학교를 1911년7월3일 사립과천보통학교로 그대로 계승, 편입했고 다음해 과천공립보통학교(1912년 2월13일), 과천공립심상소학교(1938), 과천공립국민학교 등의 과정을 거쳐 1996년 3월 1일부터 현재까지 과천초등학교로 자리 잡았다.

정 회장은 이 시대는 일제가 아닌 대한제국으로 우리 자주적인 과천초교 개교 역사로 올바르게 세울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정 회장은 “과천초교는 일본인 교장(이와키리)이 부임해 과천공립보통학교로 재개교한 1912년 4월1일을 개교기념일로 알고 지난 2012년 교정에 개교100주년 기념비를 세웠으나 뒤늦게나마 이 사실을 알게 돼 다행”이라며 “1900년 7월 대한제국이 자주적으로 설립한 과천군 공립소학교를 역사적 뿌리이자 효시로 보고 개교연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천초교 총동창회 김호지(63) 회장은 “우리 학교는 조선총독부가 아닌 고종(광무4년)이 인가해준 것으로 개교역사가 잘못됐다면 동문들과 합의를 거쳐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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