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수원 도심 곳곳 정비공사 자재 방치 ‘시민 원성’

시, 띠녹지 환경조성 공사 현장
자전거도로·인도에 적재 ‘몰라라’
살포 흙 먼지 관리·안전펜스 안해
통행 불편·안전사고 우려 목소리

수원시가 쾌적한 환경 조성을 내세워 도심 곳곳에서 녹지 정비공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기본적인 안전수칙마저 무시하는 등 시민들의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권선구 곡반정동 565-11 등 3필지에서 완충녹지 정비공사(2단계)가 시행 중이며, 장안구 경수대로 종합운동장사거리~영연교 구간(1km)에서는 가로수 띠녹지 정비공사(1단계)가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된다.

그러나 이날 둘러본 정비공사 현장에서는 일부 공사 자재들이 자전거 도로 위를 점령해 시민 보행을 방해하고 있었고, 하수관로와 랩핑된 채 나무파레트에 올려진 컨트리매너블록, 자갈이 담긴 마대 자루가 각각 10여개 놓여 있었고 찢어진 마대 자루 틈에서는 쏟아진 자갈도 보였다.

게다가 인근 다세대 주택단지 입구에서는 소형 포크레인을 이용한 인부들이 보도블록 정비 작업을 진행하면서 적지 않은 먼지가 발생하고 있었지만 기본적인 살수작업조차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안전펜스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자칫 안전사고의 우려마저 나오는 상태였다.

장안구 경수대로 일대에서 진행 중인 띠녹지 정비공사 현장 역시 인도를 따라 뿌려진 흙으로 도로를 오가는 시민들이 미세먼지와 함께 고스란히 흙먼지와 맞닥뜨리면서 정비공사 무용론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시민 이모(48·여)씨는 “쾌적한 녹지 환경 조성을 위해 초목을 심거나 노후한 경계석 및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작업은 언제든 환영한다”면서도 “공사만 중요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공사자재들이 거리 곳곳에 방치되는가 하면 비산먼지 등의 관리는 나몰라라 하는데 이게 시가 시행하는 일이라는게 어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현장 한 관계자는 “인도를 침범한 공사자재들은 녹지 안으로 옮기고 보도블록 포장 작업은 비산먼지 발생 억제를 위해 살수작업을 하겠다”며 “협소한 보행길에서 진행되는 공사지만, 시민들의 안전한 통행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미세한 부분도 조치하고, 공사 관계자에게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겠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