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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출마선언… 민주 원내대표 경선 점화

김태년·노웅래 의원 등과 3파전 속 가장 먼저 출사표
李 의원 “총선 승리로 촛불 정신 완성” 발 빠른 행보
金·盧도 등판 채비 서둘러… 당, 30일 후보등록 예정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사령탑 경선 레이스가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었다.

전체 경선의 틀이 모두 3선 의원인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가나다순)의 3파전 구도로 짜여진 가운데 이인영 의원이 21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한 변화와 통합의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이어 “이번 출마는 총선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기 위함”이라며 “총선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은 다음달 8일 치러지는 경선까지 2주 넘게 남았고, 공식 후보등록도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행보라는 평가다.

김태년(성남 수정), 노웅래 의원도 이 의원의 ‘이른 출사표’에 긴장하며 출마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후보등록 이후 공식 출마 선언을 하려던 두 의원은 일정을 앞당기는 것을 고려중이다.

지난 2월 말 김 의원과 노 의원의 물밑 선거운동 도중 이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경선 레이스는 일찌감치 불이 붙었고, 4·3 보궐선거를 거치며 열도(熱度)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뽑히는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정치적 무게감이 크다.

그만큼 세 주자들 사이에 물러설 수 없는 건곤일척의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세 의원은 저마다 ‘내가 총선승리를 이끌 적임자’라며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실세이자 정책통인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 실무 경험을 살려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김 의원이 당선될 경우 지도부가 ‘친문 일색’이 돼 견제와 균형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김 의원은 “할 말은 하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세번째 원내사령탑에 도전하는 노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과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확장력, 야당과의 소통에서 발휘할 유연함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노 의원은 4·3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엄중한 민심을 받아안아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뻔한 선거가 돼선 안 된다. 당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한 이 의원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변화와 통합’에 방점을 찍는 방식으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9일 경선 공고를 한 뒤 30일 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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