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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道, ‘DMZ 세계유산 등재’ 성과 거두길

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를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도는 이 지역을 유네스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으로 각각 등재시키고 이후 복합유산(Mixed Heritage)으로 등재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복합유산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아우르는 것이다. 이에 도는 오늘(23일)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를 세계유산으로’를 주제로 국회도서관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공약으로써 지난해 11월 문화재청과 협의를 한 바 있다. 또 관련 포럼에도 참석했고, 생태환경조사 관계자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오늘 열리는 심포지엄은 국회 정성호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46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이 중요한 것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자연보호연맹(ICUN),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MAB)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 인사들과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국회의원,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이다.

주제는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남북의 관점, 그 변화와 향후의 흐름 ▲비무장지대(DMZ) 생태의 세계유산적 가치 ▲비무장지대(DMZ) 근대문화재 현황과 활용방안 검토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북측과의 교류방향 제안 등 관심을 끌만한 내용들이다. 도는 올해와 내년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생태조사 보고서 등 DMZ와 관련 각종 연구 자료와 지자체 및 정부의 관리 계획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DMZ 남측 지역만 세계유산으로 지정할 수 없는 만큼 북측과도 적극적으로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 DMZ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남북 평화에 기여하고 전쟁과 역사, 자연생태환경에 대한 세계적인 산 교육장이 될 것이다. 아울러 관광자원이 되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경기도의 판단이다. 동서 길이 248㎞, 면적 886㎢, 폭 4㎞인 DMZ는 휴전 이후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희귀식물은 물론 멸종 위기 동물 등 다양한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아울러 지금도 총을 서로 겨누고 있는 ‘살아 있는 전쟁박물관’이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DMZ 세계유산 등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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