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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물결’ 흐르는 인천시, 서해평화협력시대 이끈다

남동공단 해안도로 철책 걷어내고 친수공간 조성
2020년까지 총 49.8㎞ 철거… 평화 조형물 제작

서해5도 어장 ‘여의도 면적의 84배’ 확장
야간 조업도 허용… 어민 수익증대 기대감
서해평화포럼 운영 등 평화도시 조성사업 박차

 

 

 

인천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인천시가 한반도의 평화번영의 시대를 준비하고, 서해평화협력시대 선도를 위한 인천형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서해평화협력시대 선도를 위해 2018년 전면 개정된 ‘평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올해 평화도시조성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평화도시조성위원회는 올해 ▲인도적 지원 및 사회문화체육 교류 ▲수산 및 환경교류 ▲인천시민 대상 통일공감형성사업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 및 관리 등에 대한 안건 등을 심의하며 인천형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 준비를 마쳤다.

이와 별로로 시는 전국 각계 남북문제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서해평화포럼’을 운영하며 서해평화협력시대 선도를 위한 인천시의 비전 수립과 공론화 등 인천형 남북교류와 평화도시조성의 정책적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서해평화수역 조성, 남북공동어로 지정 등 서해평화정착을 이행하고 총괄 조정하는 기관 설치를 위한 중앙정부에 적극적인 건의와 공론화를 통해 ‘서해평화협력청 설치 위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3월 5일에 의원 발의된 상태이며, 앞으로 개정안 통과를 위해 정부와 국회에 다각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북제재가 현존하는 상황과 중앙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남북교류의 현 상황을 고려, 인도적 지원, 사회·문화·체육 교류 등 정세에 따른 실현 가능한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 대응할 계획이다.

말라리아·결핵 예방치료 사업, 강화·개성 연계 남북학술회의, 북한선수 초청 스포츠 대회 등도 추진한다.

이처럼 서해평화협력시대를 맞아 평화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천시가 다양한 평화공존사업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바다를 시민 품으로, 인천 해안의 철책 철거해 평화 조형물 만든다

인천해안을 가로막던 철책이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예술 조형물로 제작돼 전시된다.

인천시는 지난 8일 박남춘 인천시장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동공단 해안도로 철책철거 착공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시의회 이용범 시의회의장, 김종인 건설교통위원장, 고존수 의원, 맹성규 국회의원, 윤관석 국회의원, 이강호 남동구청장, 박완순 17부사단장, 문용석 인천시 안보특보 등 관계기관장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철책철거 현장을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송도바이오산업교부터 고잔톨게이트까지 2.4㎞의 철책을 철거하는 남동공단 해안도로 철책철거사업은 인천시가 국방부 및 군부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시비 9억원을 들여 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인천의 바다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시발점이다.

올해 추가로 철거예정인 만석부두 및 남항 3.44㎞, 송도 물양장 1.70㎞, 거잠포 선착장 6.8㎞, 삼목선착장 0.6㎞ 등 즉시 철거 4개소를 포함하여 2020년까지 12개소 총 49.8㎞의 철책이 철거될 예정이다.

 

 

 

 

이는 인천시 전체 철책의 74.1%로 국가안보를 위한 존치구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해안 철책이 철거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철책철거 사업과 함께 열린바다를 시민들과 함께 기념하고, 미래 세대에게 철책에 대한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철책 조형물 시민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해 제거된 철책을 활용해 기념 조형물을 제작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제안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이 평화 조형물은 남동공단 인근 해안친수공간에 설치되며, 이곳 주변에 친환경 보행로·공원 쉼터·철새 관찰대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해안에 남북화해의 결실이… 서해5도 어장 대폭 확대

지난 1일부터 서해5도 어장이 1천614㎢에서 1천859㎢로 245㎢ 면적의 해상 어장이 새롭게 확대됐다.

증가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84배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기존 연평어장 좌우로 각각 46.6㎢, 43.7㎢ 어장이 확대되고, 백령·대청·소청도 남쪽으로 D어장의 154.6㎢ 어장이 새롭게 생겼다.

이번 서해5도 어장 확대는 작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해양수산부·국방부·해양경찰청·인천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달 결정됐다.

이번 어장 확장은 1992년 280㎢ 면적을 넓힌 이후 10차례 확장 조치 중 최대 규모다.

1964년 이후 금지된 야간 조업도 55년 만에 허용된다.

다음달부터 일출 전 30분, 일몰 후 30분 등 1시간의 야간조업이 허용된다.

서해5도는 북방한계선(NLL)을 바로 앞에 둔 접경지여서 조업시간과 어업구역이 엄격하게 제한돼 왔다.

이에 더욱 넓어진 어장에서 조업을 할 수 있게 된 어민들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서해5도에서는 백령도 92척, 대청도 65척, 연평도 45척 등 202척의 어선이 꽃게·참홍어·새우·까나리 등을 연간 4천t가량 잡아 300억원의 어장을 올리고 있다.

해수부와 인천시는 이번 어장 확장으로 어획량이 10% 이상 늘어나 어민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해5도 어장 확장을 계기로 남북문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서해평화포럼’을 운영하며 인천형 남북교류와 평화도시 조성사업의 정책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시는 평화수역 설정, 남북 공동어로 등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사업를 총괄할 ‘서해평화협력청’을 인천에 신설하도록 정부와의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기반 마련, 평화도시 인천 의제 확산, 민관협력네트워크 구축 등 지속가능한 남북교류정책의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인천형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실질적인 진전 노력과 통일공감대 형성을 위한 시민공청회 개최 등 내부사업도 활발히 펼쳐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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