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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 “인천시, 공공 기록물 만들어야”

추모준비위 “기억 채집·정리해야”
따로 진행하던 추모제 통합 요구

호프집 화재로 학생 등 57명 사망

 

 

 

학생 등 57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 20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를 기리고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공공 기록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인현동 화재참사 유족회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 추모준비위원회’(이하 추모준비위)는 2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를 맞아 관련된 개인들의 기억을 채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추모준비위는 “개인의 기억은 공신력 있는 기관 주도로 기록물로 정리한 후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식을 지속가능한 제도와 정책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는 1999년 10월 30일 불법 영업 중이던 인현동의 한 호프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호프집에 있던 학생 등 57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부상했다.

추모준비위는 “인현동 화재 참사는 인천의 공적 영역에서 잊혀졌으며 정부와 지방 행정의 무책임과 졸속처리로 동네 화재사건으로 왜곡됐다”며 “희생자의 명예는 청소년 일탈로 각인됐고 희생자 유족의 고통은 지금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시가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이라는 슬로건을 진정으로 이행하려면 지역사회에서 상처받은 시민을 위한 공적 책임과 집단치유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비위는 기관·단체별로 따로 진행하던 추모제도 통합 확대하고 추모 기간도 연장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역단체 홍예문문화연구소와 인천시교육청·인현동 화재참사 유족회는 화재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를 10월29일 밤 9시와 10월30일 오전에 따로 진행해왔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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