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차세대 실감콘텐츠 개발지원 사업’ 공모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22일 시에 따르면 ‘차세대 실감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은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내 ‘북한 고려문화유산 디지털체험관’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과기부와 함께 총사업비 11억 원을 투자해 오는 12월까지 2개의 개성유적 가상현실(VR) 체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애기봉에서 23㎞ 떨어진 개성은 500년간 고려왕조의 수도로 2013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개성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됐다.
이에 따라 애기봉에 설치될 가상현실 체험존은 ‘고려 개성 타임머신 열차’와 ‘고려 첨성대 체험’ 두 가지다.
고려 개성 타임머신 열차는 애기봉에서 열차를 타고 조강철교를 건너 개성에 이르러 송악산과 개성 성곽, 남대문, 경천사, 선죽교, 공민왕릉을 살펴보며 천 년 전 고려의 수도를 느끼게 된다. 고증을 거쳐 삼차원(3D)디지털로 재현한 고려왕궁 ‘만월대’와 국가행사인 ‘팔관회’의 화려한 장관도 볼 수 있다.
‘고려 첨성대 체험’은 개성에 있는 첨성대를 실물모형으로 재현한다. 천문관측장치인 혼천의를 손으로 직접 사용해 별을 관측하고 사계절을 가상체험할 수 있다.
이번 김포시의 애기봉 가상현실 체험존은 촉감과 바람,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실감 콘텐츠와 핵심기술을 다수 활용해 구현된다.
조강전망대와 평화관, 생태관, 통일미래관 3개 전시장과 더불어 디지털 체험관 콘텐츠까지 추가되면서 연말 재개장하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관광객 유인효과도 클 전망이다.
정하영 시장은 “국내 최초로 고려 문화유산 디지털 체험관을 애기봉에 설치해 한민족의 동질감 회복과 통일의 염원을 높이게 됐다”며 “실질적인 경제 파급효과, 일자리 창출과 함께 김포의 관광산업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