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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PGA 부활 신호탄 13개월만에 톱 10 진입 쾌거

새출발 예고하며 공동 10위 수확
8년만의 9승 좌절은 아쉬워
세계 최고 랭커들 상대로 결실
선두권 지키며 경기내용 좋아

지난해 10㎏이 넘게 체중을 줄이고 새 출발을 선언했던 ‘탱크’ 최경주(49)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우승 경쟁 끝에 13개월 만에 톱10에 들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최경주는 2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개최된 PGA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치며 공동 10위(7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최경주가 PGA투어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거둔 건 지난해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5위 이후 1년1개월 만이며 이번 시즌에서는 처음이다.

같은 톱10이라도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때와는 값어치가 훨씬 앞선다.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은 같은 기간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매치 플레이에 나가지 못한 중하위권 선수만 출전한 B급 대회지만 RBC 헤리티지는 세계랭킹 10위 이내 5명 등 정상급 선수와 경쟁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또 그때는 마지막 날 66타를 몰아쳐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이번에는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받아낸 성적표라서 더 값지다.

최경주는 26일부터 열리는 취리히 클래식에서 또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2인1조로 경기를 치르는 취리히 클래식에 최경주는 2015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자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호흡을 맞춘다.

톱10 입상도 적지 않은 성과지만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8년 만에 통산 9승 고지에 오를 수 있었던 기회였기에 아쉬움이 남는 최종 라운드였다.

선두와 2타차 공동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5번홀까지 2타를 줄여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최경주는 그린을 놓친 7번(파3), 8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적어내 10위 밖으로 밀렸다.

최경주는 11번홀(파4)에서 1.5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아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선두를 2타차로 추격하던 최경주는 1타차까지 따라붙을 수 있었던 15번 홀(파5) 2.5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껴간 게 뼈아팠다.

최경주는 17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벙커에 빠지면서 1타를 잃어 더는 선두를 추격할 동력을 잃고 말았다. 최경주는 18번홀(파4)에서도 두번째샷을 벙커에 집어넣어 보기로 마무리했다.

우승은 대만의 판정쭝에게 돌아갔다.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타를 줄인 판정쭝은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판정쭝은 1987년 LA오픈을 제패한 전쩌중 이후 32년 만에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대만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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