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은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통해 자신의 마음근육을 단련시켰다. 그래서 역경과 불행, 실패를 겪은 후 그는 더 강한 링컨이 됐다. 실패가 거듭될수록 그는 더 강해져 갔다. 역경 속에서 마음근육을 단련했기 때문이다.

마음근육이란 무엇인가. 다양한 고난, 시련, 실패, 불행을 오히려 발전의 계기로 삼는 회복력, 탄력,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복원력을 말한다. 밑바닥으로 떨어져도 되튀어 오르는 힘이 마음의 근력이고, 마음근육은 역경과 시련 속에서 더욱 단련된다.

몇 년 전 나는 아들이 거실에 설치해 놓은 철봉을 잡고 턱걸이를 시도했으나 단 한 번을 할 수 없었다. 군대에서 팔굽혀펴기 기합이 내게는 기합이 아닐 정도로 나는 팔굽혀펴기를 잘하는 편이다. 그런데 턱걸이를 하나도 못하다니. 턱걸이와 팔굽혀펴기는 쓰는 근육이 달랐던 것이다.

그래서 함께 주문한 고무 밴드가 철봉에 장착됐다. 밴드를 발에 걸고 하면 턱걸이가 훨씬 쉬워진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나중에는 밴드 없이도 턱걸이를 할 수 있게 된다. 밴드를 이용한 턱걸이로 안 쓰던 근육이 차츰 단련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밴드 없이 턱걸이를 여러 번 할 수 있게 됐다.

마음 혹은 멘탈도 마찬가지다. 몸 근육을 단련시키듯 마음근육을 잘 단련시켜야 한다. 링컨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유리그릇처럼 깨지기 쉬운 마음, 상처받기 쉬운 여린 마음의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험한 세파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누구나 자기의지와는 상관없이 고난과 시련을 당할 수 있다. 낙담하고 좌절할 수 있다. 문제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느냐다. 링컨은 자신이 당하는 불행과 실패를 마음근육을 단련하는 기회로 삼았다. 선거에 떨어질 때마다 그는 단골 이발관에 들러 깨끗하게 이발과 면도를 한 후 식당에 들러 가장 비싼 음식을 시켜 혼자 맛있게 먹곤 했다. 이는 자칫 실패로 인해 좌절할 수 있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었음에 틀림없다.

링컨의 우울증은 동네 사람들이 미쳤다고 할 정도의 중증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 링컨의 빼어난 유머는 그의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 그는 명 연설가였을 뿐 아니라 임기응변과 유머에도 뛰어났는데, 그가 구사한 품위 있는 유머와 위트는 바로 자신이 앓고 있는 우울증에 맞서는 수단이었다.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을 극복하려는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미국 작가 조슈아 울프생크는 “링컨의 위대함은 우울증에서 비롯되었다”고까지 말한다. 링컨은 우울증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통해 마음근육을 단련했고, 빛나는 성취를 지향했다.

링컨은 대통령선거운동 기간 중 짬을 내 하바드대학교 진학에 실패한 아들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네가 실망에 빠져 좌절하지 않는다면 이런 실패는 아무 것도 아니다. 분명한 것은 네가 하버드에 입학하고, 졸업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일단 도전한 이상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여기서 ‘반드시’라는 말을 명심해라. 거듭 말하거니와 절대로 낙담하지 마라. 너는 결국에는 분명히 성공할 것이다” 이 편지에는 불굴의 링컨정신이 그대로 담겨있다.

장차 큰일을 감당하려는 사람에게 시련과 역경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그것을 통해 마음근육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단련된 마음근육은 정직과 정의에 바탕한 소신을 밀고 나가는 뚝심이고, 정치적으로 불리하더라도 대의명분을 쫓는 용기다. 실패나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원동력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기에게 닥쳐온 시련과 역경을 회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 거기서 더 큰 과실을 딸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위인들은 자신의 약점과 열등의식을 성공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링컨 역시 시련과 고난, 불행을 겪으면서 자신의 마음근육을 단련시켰고, 멘탈경쟁력을 키워나갔다. 그는 자신의 실패와 슬픔, 약점과 악조건을 긍정하면서 미국 역사를 다시 썼고, 인류 역사에 위인으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