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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편식 ‘뒤탈’… 삼성전자, 최악 실적

1분기 매출 52조3855억 기록
전년 동기비 영업익 64.5% ↓
최근 10분기 만에 최소 흑자

효자 반도체 부문 경기 내리막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 겹쳐

갤S10 출시 효과 IT모바일 선방
프리미엄 공략 CE부문도 이익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꺾이면서 최근 10분기 만에 최소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2조3천855억원, 영업이익 6조2천333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3.5%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0.1% 감소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3분기 영업이익(17조5천700억원)보다 64.5% 줄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9조9천억원) 이후 처음이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25.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9%로,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됐다.

삼성전자 실적에 효자였던 반도체 부문 경기가 하락하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마저 떨어져 1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실제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4조1천200억원에 그쳤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13조6천500억원)의 3분의 1에도 못미치고 전분기(7조7천7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수준이다.

또 반도체와 함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5천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S10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영업이익(1조5천100억원)을 웃돌았다. IM부문 영업이익은 2조2천700억원대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로는 50.3% 늘었지만, 전년동기 대비 39.7% 감소했다.

가전(CE) 부문은 5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초대형 QLED TV 등 프리미엄 가전을 공략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2.8% 증가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끝나자마자 삼성전자의 실적이 급격히 쪼그라들면서 그동안 우려됐던 ‘반도체 편중’ 부작용이 실적으로 현실화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 회복과 가격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는 데다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회복 기대감도 나오고 있어 올 2분기 ‘실적 바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가전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주요 업체들의 고사양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등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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