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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약초 나라 한국

 

 

 

아스피린의 원료는 버드나무 잎이다. 버드나무 잎의 엑기스를 짜서 아스피린을 만든다. 독일의 바이엘 제약회사는 1세기 전에 아스피린을 발견하여 그 약으로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아스피린이 처음 발견된 것은 바이엘사의 한 신입사원이 아버지가 신경통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아버지의 신경통의 통증을 줄여 주기 위하여 아스피린을 개발하였다.

바이엘사가 아스피린으로 그렇게 성공하였기에 전 세계의 버드나무 잎을 채집하여 어느 대륙 어느 나라의 버드나무 잎이 약효가 가장 좋은 지를 연구하였다. 수년에 걸친 연구 결과 우리나라에서 자란 버드나무 잎이 전 세계에서 약효가 가장 뛰어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의 버드나무를 가져다 독일에서 재배하여 엑기스를 추출하여 분석을 해 보았더니 한국에서 자란 잎과는 약성분에 큰 차이가 있었다. 한국의 토양에서 자란 버드나무라야 약효가 높은 것을 알게 되었다.

10여 년 전 북한을 방문하였을 때에 일행 중 송월주 스님을 위시하여 스님이 몇 분 계셔서 평양에서 휴전선으로 가는 중간쯤에 있는 성불사(成佛寺)를 찾았다. 이은상 선생의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 소리’로 시작하는 이은상 시인의 그 성불사이다. 신라 말기에 창건되어 천년 역사를 지닌 고찰(古刹)이다. 성불사 입구에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줄지어 있었다.

그런데 주민들이 은행나무에 올라가 잎을 따고 있었다. 호기심이 많은 나는 차를 세우게 하고 은행나무 잎을 왜 따느냐고 물었더니 독일에 수출한다 하였다. 은행나무 잎에는 징코민이란 성분이 있어 혈관 치료제로 사용된다. 그런데 한국산 은행나무 잎이 가장 약효가 높아 독일 제약회사가 수입하여 간다. 하나님께서 한반도를 약초 나라로 지으셨다.

그러기에 약초를 열심히 가꾸고 연구하고 약품으로 개발하여 세계인들의 건강을 높이는 일에 쓰임 받는 약초 나라 한국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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