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함께 하는 경영]기업의 성장과 쇠퇴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태어나서 유년기와 소년기를 거치게 되고 성숙해지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른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구나 늙어가고, 그 이후에 삶을 마감하게 되는 생(生)의 사이클을 그려간다. 제품도 사람이나 동물처럼 수명주기가 있다. 신제품이 선보인 후 성장기와 성숙기를 거쳐 쇠퇴하는 하나의 사이클을 형성한다. 제품의 수명주기(Product Life Cycle)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수명주기에 맞는 적절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조직도 만들어지고 성장하여 쇠퇴하는 조직의 수명주기(Organization Life Cycle)가 있다. 조직 변화의 동태적 측면을 보여주는 조직의 수명주기를 파악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각 기업들의 상황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은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결정을 할 때 기업수명주기(Firm Life Cycle)를 고려해야 한다. 기업수명주기는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감에 따라 경험하게 되는 성장과정을 단계별로 특성에 따라 구분하여 정리한 것이다. 어떤 기업이든 창업이후에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 등을 거치면서 변화하게 된다.

기업의 발전이 서서히 이루어지는 태동기는 기업이 설립되어 창의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의 기업 성장은 리더의 역량에 바탕을 둔 경영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태동기를 지나 기업의 규모와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늘어나는 성장기에는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급증하게 된다.

그러나 시장의 규모가 커질수록 새로운 경쟁사가 유입되면서 치열한 경쟁상황이 형성된다. 성장기 후반으로 갈수록 매출은 증가하지만 이익 성장률은 둔화되고 마침내 정점을 이루다가 하락하게 된다. 이러한 성장기와 성숙기가 교차하는 시점에는 각 기업들이 기존의 이익 잉여금을 가지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산설비를 개선하거나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안정된 시장수요를 유지하지만 성장의 속도가 더디게 되면서 기업은 성숙기로 접어든다. 크게 변하지 않는 시장점유율과 매출로 인해 각 기업들은 원가절감이나 철저한 비용 관리로 이윤 하락을 막는 전략을 구사한다. 산업 및 시장의 특성에 따라, 성숙기가 장기간 유지되는 경우도 있지만 급변하는 시장상황과 소비자의 요구에 대해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되면 기업은 쇠퇴하게 된다.

쇠퇴기로 갈수록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이 줄어들고 순이익도 크게 감소하게 된다. 이들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전사적 차원에서의 전략적 접근법이 요구된다. 맹목적으로 원가절감을 위해 혁신활동을 추진하는 것이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사람이나 동물의 수명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처럼 제품이나 기업의 수명도 미리 정해져 있거나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쇠퇴기로 보았던 기업이 다시 성장기의 곡선을 그릴 수도 있고 성숙기로 보았던 시장이 훗날에 여전히 성장기일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 자손을 통해, 제품은 후속되는 신제품을 통해 그 맥을 유지하듯, 조직 또한 새로운 형태로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계속해서 그 맥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업과 제품의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시장 변화와 함께 새로운 제품과 혁신적인 기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양한 시장의 요구와 소비심리 다변화는 기업들의 생존을 더욱 어렵게 한다. 따라서 자사가 또는 자사의 제품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해야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대처할 수 있다.

지속적인 혁신이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길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