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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전술?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한국 축구에 질문 던진 벤투 감독

윤덕여 김학범 정정용 감독 등
각급 대표팀 지도자와 세미나

2일 파주 NFC에서 열린 KFA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8개월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축구 철학과 대표팀 운영 등에 대한 생각을 각급 대표팀 지도자들과 나눴다.

벤투 감독은 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KFA 세미나’에서 강연에 나섰다.

이 세미나는 A대표팀의 축구 철학과 경기 모델 등을 각급 대표팀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을 앞둔 윤덕여 감독과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등 각급 대표팀을 이끄는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 21명을 확정한 정정용 감독도 함께했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지도자들 앞에 선 벤투 감독은 15분가량의 언론 공개 시간 동안 세미나의 취지를 설명하고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를 이끌었다.

경기 스타일을 담은 영상을 보기 전 그는 “A대표팀을 운영하는 철학과 방향성을 공유하고 싶을 뿐, 어느 게 더 낫다거나 ‘이렇게 해야 한다’고 주입하려는 건 아니다. 이건 ‘강의’나 의사의 ‘처방’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분이 경기 컨셉트나 모델, 철학을 논하면서도, 어떤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설지에 대한 고민도 많지 않으냐”면서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 전술? 철학?”이라고 질문을 던졌다.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진행하려고 한다”며 답변을 구하는 벤투 감독의 말에 처음엔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에 적극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았으나 지도자들은 조금씩 생각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연령이나 감독의 성향에 따라 어디에 중점을 둘지 달라질 수 있지 않겠느냐”, “철학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등 의견이 나왔다.

“월드컵 최종 예선처럼 결과를 내야 하는 경기에서는 철학을 지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 전임 감독 때도 그런 상황이 있었다. 이럴 때 감독님의 의견은 어떤가”라는 반문도 나오는 등 점차 토론에 몰입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강연과 실기를 겸한 이번 세미나는 3일까지 이어진다.

세르지오 코스타 수석코치와 펠리페 코엘류 코치가 상대 팀 분석이나 선수 선발, 경기력 분석 방법 등을 설명하고,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는 대표팀 골키퍼에게 요구되는 기술과 자질 등을 전한다.

페르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법 등을 공유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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