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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부품업자, 수년간 공장털다 경찰에 덜미

50대 컴퓨터부품 매매업자가 수년간 컴퓨터 부품공장에 침입해 수억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김포경찰서는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A(57)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와 충북지역 컴퓨터부품 유통·제조공장 11곳에 침입해 3억 원 상당의 부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대상지를 사전 답사한 뒤 자신의 차량을 멀리 놔두고 걸어서 이동하거나 CCTV가 드문 지역만 골라 범행했으며 피할 수 없는 CCTV는 수건으로 가렸다.

경찰은 CCTV를 가린 수건에서 A씨의 DNA를 확보한 뒤 나머지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공장 내부로 침입해 비교적 부피가 적고 가격은 비싼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나 하드디스크만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범행 뒤 옷을 갈아입거나 복잡한 경로로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며 “총 11건의 범행 중 8건은 수건에서 채취된 DNA로 포착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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