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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플라스틱폐기물 확실한 저감·회수 대책 필요

전 세계는 지금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수입해 오던 중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 등은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은 각국의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라스틱을 소비하는 나라다. 1인당 플라스틱 연간 사용량은 132.7㎏이나 된다. 플라스틱 소비량도 크게 늘고 있다. 2017년 플라스틱폐기물 발생량은 연간 790만 톤으로써 5년 동안 30%나 증가했다. 당연히 플라스틱 쓰레기도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는 필리핀으로 재활용 가능한 폐플라스틱이라고 속인 쓰레기 6천300t이 필리핀으로 수출됐다가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한국으로 되돌아온 바 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일회용 플라스틱의 대안을 찾을 때다. 더 늦으면 전국토가 플라스틱 쓰레기에 뒤덮이거나 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배출된 매연이 공기를 더욱 심각하게 오염시킨다. 이에 경기연구원이 제품 생산단계부터 폐플라스틱을 저감·회수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플라스틱폐기물의 저감을 위해서는 제품 생산단계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며 대체물질을 사용하는 친환경생산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플라스틱폐기물 재활용률은 62%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은 83%나 되는데 말이다. 게다가 민간에서 처리되는 폐플라스틱은 정확한 집계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94% 이상이 플라스틱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 93%는 플라스틱폐기물이 현재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처리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플라스틱제품 사용 증가 원인으로는 ‘상품포장 용기의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46.7%)’, ‘간편화된 라이프스타일 변화(38.1%)’라고 응답했다.

해결 방안을 없을까? 다행히 응답자의 70%는 추가적인 비용이 들더라도 플라스틱 사용제품 대신 친환경소재제품을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플라스틱폐기물의 70% 이상이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어 제품 생산단계에서 원천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밝힌다. 전기한 것처럼 플라스틱폐기물을 저감·회수하는 기업의 청정생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보다 확실하고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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