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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의 시초… 흑인영가의 감동 선사

닥터 제임스 킴 교수 특별초빙
1부 헨델의 음악으로 시민 만남
2부 흑인들의 희망 담은 곡 준비

 

 

 

 

성남시립합창단 10일 정기연주회

가벼운 비용으로 5월의 ‘명품 음악회’를 만나보자.

천원의 행복 시리즈 중 하나로 기획돼 오는 10일 오후 7시40분부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는 성남시립합창단의 제139회 정기연주가 그것이다.

미국 콜라라도주립대학교의 합창교수로 있는 ‘닥터 제임스 킴’(사진)의 특별초청 지휘로 성남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꾸며지며, 평소에 생음악으로 접하기 어려운 유럽의 바로크시대의 합창음악들과 가슴 속 저 깊은 곳에서부터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뜨겁고 뭉클한 감동이 밀려 올라오는 전율적인 흑인영가와 미국의 합창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의 아버지 ‘바하’와 함께 바로크 음악의 쌍벽을 이루며 ‘음악의 어머니’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헨델’이 작품 활동을 했던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인 1700년대 초의 유럽으로 시간을 되돌려 왕과 귀족들과 상류층들이 향유하던 바로크 시대 음악의 진수인 ‘헨델’의 Dixit Dominus를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함께 온 몸으로 느끼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시간관념과 정신세계와 정서를 지금 우리와 비교해 보며 감상하는 것도 매력이 있을 것이다.

동일한 시간 속에서 지금과는 다르게 시간을 느꼈을 300년 전 당시의 유럽 사람들은 헨델의 음악을 들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과 어떤 감동을 즐겼을까?

2부에서는 낮이 지나고 어둠이 밀려오면 남몰래 사랑하는 연인의 집 창문 밑에서 사랑의 노래를 부르던 ‘세레나데’를 비롯한 아름다운 유럽의 합창음악과 대조적으로 아프리카에서 팔려왔던 노예들이 미국의 농장에서 목화를 따며 자유 없는 고통과 질고 속에서 속박에서 벗어날 실낱같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노래로 승화시킨 깊은 영혼의 노래인 흑인영가들을 마주하고, 자유란 무엇이며,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곱씹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밤이 될 것이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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