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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날 바가지 쓴 느낌… 택시 타기 겁나요”

4일부터 기본료 3800원 적용
시민들 평균 20% 오른 요금 불만
“곧 버스요금도 오른다는데…”

 

 

 

“요금이 너무 올랐어요. 택시를 타기도 겁나요.”

수원 장안구에 거주하는 안모(48)씨는 주말을 맞아 자녀들과 외식을 위해 택시를 탔다가 인상된 요금에 손사래를 쳤다. 5천원 내외로 다녔던 구간을 가면서 인상된 요금으로 6천400원을 지불했다는 안씨는 “곧 버스요금도 오른다는데, 기본 생활료가 너무 오를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7일 경기도와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도내 택시 기본요금은 3천원에서 3천800원으로 인상됐으며, 수원·성남·안양 등 도시의 경우 2km를 넘을 경우 144m당 100원이던 요금이 132m당 100원으로 인상됐다. 기존 35초당 100원이었던 시간요금은 31초로 변경됐다.

용인시 등 도농복합도시에 적용되는 ‘가형’의 경우 104m 또는 25초마다 100원씩 올라가는 등 장거리를 갈 경우 부담폭은 더욱 커지면서 평균 20% 가량 요금이 올랐다.

미터기 교체 첫날인 지난 4일 새벽 4시부터 수원종합운동장 등에서 미터기 교체를 못한 택시들은 ‘환산조건표’를 기준으로 택시요금을 받고 있다.

택시요금이 오른 것을 모르고 택시를 탔던 몇몇 시민들은 평균 20% 오른 요금에 불만을 토로하는 반면 택시기사들은 반기는 모습이었다.

시민 김모(51·수원)씨는 “휴일이라 버스도 띄엄띄엄 있어 택시를 탔다가 많이 오른 요금에 바가지를 쓴 느낌”이라며 “소주값 등 서민 물가가 줄줄이 오르는데 교통비마저 인상되면 결국 다른 생활비를 쥐어짜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한 개인택시 기사는 “그동안 매년 LPG값이 올랐지만 택시요금은 동결돼 무척 힘들었다”며 “5일은 평소와 같이 운행을 했는데 수입은 15%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물가가 오르면 시민들은 당연히 싫어하지만 3개월만 지나면 손님도 다시 원래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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