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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못지않게 화재진압 경찰 ‘화제’

사철호 군포署 형사과 경위
산본 코끼리 조형물서 발화
커피숍 소화기 빌려 불 꺼

2003년에도 주택 화재 진압

 

 

 

경찰관이 폭력사건의 CCTV를 확인하기 위해 관내 출장을 나갔다 사무실로 귀가하던 중 화재를 발견, 진압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군포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하고 있는 사철호(46·사진) 경위.

사철호 경위는 지난달 12일, 전날 발생했던 폭력사건과 관련해 인근 CCTV를 확인한 후 사무실로 귀가하던 중 산본 중심상업지역의 코끼리 조형물 밑 부분에서 불이 발화하는 것을 보고 인근 커피숍에서 소화기를 빌려 화재를 진압했다.

이에 한 시민은 “만약 사 경위가 조형물의 화재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면 전기 쇼트로 인해 인근 빌딩까지 불이 번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뒤늦게 이 사실을 전해들은 군포시 불교연합회 정각사 측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부처님께서 광명을 비추며 타셨던 하얀 코끼리 조형물을 세웠는데 그 조형물의 화재를 막아준 사 경위에게 감사하다”며 사 경위에게 황금열쇠 5돈을 전달했다.

사철호 경위는 “부처님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놓은 조형물이 불에 타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커피숍에가 소화기를 빌려 화재를 막았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서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철호 경위는 지난 2003년 군포경찰서 군포지구대 근무 당시 건너편 주택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화재를 직감, 지구대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뛰어가 화재를 진압해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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