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생활에세이]말 많은 세상에서

 

말은 의사소통과 대화 수단의 하나이다. 대화는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말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소통을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자극해 가슴속의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다.

말은 잘 쓰면 약이 되고 잘못쓰면 독이 되는 양날의 칼과 같은 것이다. 우리의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고, 모로코 속담에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는 말이 있다.

말은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작용돼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작용해 가슴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래서 말을 사용할 경우에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정확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해야 할 것이다.

요즈음은 말들이 너무 많은 시기이다. 공중파의 방송, 케이블 방송, 지역방송을 포함해 개인방송 등에서 각자의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표현의 자유는 인정해야 하지만 각자의 생각을 말할 경우에 신뢰할 만한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하며 그 말에 대한 책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고 상대편을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균형감 없는 관점으로 표현된 영상물을 보면 너무 개탄스럽다. 또한 블러그나 카페에는 너무 상스러운 단어로 공격성 표현하는 것들을 보면 문화강국의 자부심을 가진 나라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J.레이는 ‘말은 마음의 초상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말과 글은 자신의 얼굴이며 가치관을 그대로 나타낸 거울과 같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남긴 자취인 말과 글은 자신을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말이나 글은 상대편을 중심으로 표현해야 한다. 내가 하고자 한 말이 ‘거시기’였는데 ‘머시기’로 받아들여 오해가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되곤 한다.

이는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자기중심으로 말하기 때문에 발생된다고 할 수 있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명료하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대화해야 한다. 말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에머슨은 ‘다정하고 조용한 말에는 힘이 있다’고 했다.

인간은 존중 받길 원하고 존중과 관심, 격려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 같다. 나이가 적든 나이가 많든 인간은 모두 자신이 소중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기억되길 원한다고 한다. 말 한마디에 인생이 바뀌는 경우를 경험한다. 격려의 말과 지지의 말로 인생이 아름다움으로 변환되기도 하고 악담과 무시의 말로 사회적 범죄자가 되기도 한다.

말 많은 세상에서 말을 많이 하지 말고 듣고 경청하고 공감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 같다. 격려의 말, 지지의 말, 감동의 말로 서로를 격려하며 아름답고 사랑스런 말을 사용하도록 노력하자.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의 태도와 가치관이 변화될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을 속에서 아름답고 향기나는 인생으로 변화될 것이다. 상스러운 말보다는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말, 다정한 말, 긍정적이고 감동적인 말을 골라 사용해보자.

탈무드에서 말하는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 있다. 이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하라’는 뜻이다. 이러한 의미를 새기면서 행복한 5월 가정의 달에 자연의 싱그러움속에서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