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식까지… 오산 정신병원 설립 ‘반발 확산’
삭발식까지… 오산 정신병원 설립 ‘반발 확산’
  • 지명신 기자
  • 승인 2019.05.12 20:00
  • 댓글 0
  •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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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시당협위 긴급기자회견
“초당적 협의체로 철회 해야”
주민들 세마역서 철회 촉구 집회
시의원 등 설립 반대 삭발 강행
11일 오산 세마역 출구앞에서 김우종 비대위원장, 전도연 세교아파트연합회장, 이상복 시의원이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신과 폐쇄병동 설립 철회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
11일 오산 세마역 출구앞에서 김우종 비대위원장, 전도연 세교아파트연합회장, 이상복 시의원이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신과 폐쇄병동 설립 철회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

 

오산 세교신도시 아파트단지 앞에 정신과 폐쇄병동을 갖춘 병원이 들어서 지역주민들이 불안에 떨며 반발하는 것과 관련(본보 5월 7일바 8면 보도), 자유한국당 오산당협위원회가 초당적 협의체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세교비상대책위원장 및 아파트연합회장 등 주민 대표들과 시의원과 함께 삭발식까지 감행하며 병원 설립 철회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이권재 자유한국당 오산시 당협위원장은 지난 10일 오산 세마역 인근 해당 병원건물 앞에서 같은 당 김명철·이상복 시의원과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개원한 P병원은 전체 140병상 중 정신과 병상이 124개로 사실상 정신과 전문 병원”이라며 “일반병상이 10% 이상이면 일반병원으로 의료시설을 개원할 수 있다는 법을 악용한 사기에 가까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준 정신병원에 가까운 병원이 아파트단지에 들어서 주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오산시는 병원 허가 과정 등 진행상황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시민대표와 오산시 집행부는 물론 민주당 및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초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하고 “밀실담판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줄다리기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문제일수록 공론화해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 가장 어려움에 처해있는 세교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자유한국당은 P병원 문제 해결을 위해 당리당략을 떠나 적극 협조 할 것이다. 민주당도 이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날인 11일 세마역 출구 앞에서 세교비대위 및 세교아파트연합회 임원을 비롯해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산 정신병원 설립 철회 집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김우종 세교비대위원장, 전도연 세교아파트연합회장, 자유한국당 이상복 시의원 등 3명은 삭발식을 거행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폐쇄 정신병원 설립 반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우종 비대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교육시설과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는 역사 앞에 오산시가 어떻게 폐쇄병상을 포함한 정신병원 설립을 허가해 줄 수 있는지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오산시장과 국회의원, 병원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노란풍선을 들고 세마역에서 고인돌 공원까지 행진하며 정신과 폐쇄병동에 대한 반대 가두행진을 펼쳤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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