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버스파업 오늘 판가름… 오후 최종 협상

노사 1차 조정회의 결렬
2차 결렬땐 내일부터 파업
도내 15개 광역버스 스톱
대규모 교통대란 불가피

경기도 15개 광역버스업체가 97.3%의 찬성으로 오는 1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한 가운데 버스노조와 사측간 조정회의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교통대란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파업을 앞두고 노조 교섭위원장 등 노조 측 7명과 조정위원 3명,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교섭위원장 등 사측 3명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13일 1차 조정회의에 들어갔으나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14일 오후 10시 쯤 최종 조정회의를 갖기로 하면서 최종 협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도내 15개 준공영제 광역버스 노조는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달 29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하고, 지난 7~9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해 97.3%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따라 노조와 사측은 이날 1차 조정회의에 이어 14일 2차 조정회의를 열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15일부터 예정된 파업 수순에 돌입하게 된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15개 광역버스업체가 운행중인 용인, 하남, 구리 등 14개 시·군을 경유하는 56개 노선, 589대 버스가 일시에 멈춰서게 돼 대규모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파업에 대비해 대체노선 마련과 전세버스 및 마을버스 충원, 택시 부재 해제 등 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버스 파업 지역들이 평촌, 산본, 미사, 위례 등 대규모 인구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신도시 지역에 몰려 있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는 상태다.

간호사 윤모(24·여)씨는 “파주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데 버스가 멈추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우려했고, 시민 이모씨(27)는 “업무 특성상 하루에도 이 도시 저 도시를 옮겨다니며 일하는데 이동할 때마다 택시를 이용하기도 어렵고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한 버스기사는 “주52시간 실시는 애초 불가능한 일로 업무의 특수성도 파악하지 않고 법을 시행하면 피해는 우리가 다 떠안는다”고 비판했고,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월급으로도 빠듯한 생활에 시간외수당도 제외되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근무일수는 늘고 임금은 사실상 줄어드는 구조가 되는 것으로, 임금하락으로 기사 확보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버스사업조합 관계자는 “노조 측에서 제시한 준공영제에 따른 임금인상이 사실상 불가능한 부분으로, 매년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인력충원 등 인건비 부담을 더 크게 키울 수 없다”며 “추가 자본을 투입할 여유가 없어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라 지금으로선 할 수 있는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