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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팬 위해서라면…” CS 시상

작년부터 대기업처럼 상 신설
매월 챔피언 뽑아 상금 전달
구단가치 올리고 현찰 선물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팬 서비스를 잘하는 선수를 뽑아 시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는 지난 해부터 일반 대기업처럼 매월 ‘고객 만족 (Customer Satisfaction·CS) 챔피언’이라는 상을 신설해 팬 서비스를 잘하는 선수를 뽑아 시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연봉 고과 점수와는 무관하고 팬 퍼스트에 앞장서는 선수를 선정해 동료의 귀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구단은 CS 챔피언의 이름으로 선수단에 피자와 커피 등을 제공한다.

마케팅 진작과 팬심 확보를 위해 구단이 준비한 이벤트와 방송 출연·언론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나서 구단 이미지를 높인 선수가 CS 챔피언에 뽑힌다.

구단 브랜드 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면 생각지도 못한 현찰을 선물로 받는다.

SK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CS 연간 챔피언의 성격에 구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공로를 더해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에게 적지 않은 상금을 전달했다.

연봉엔 포함되지 않은 거액의 가욋돈이다.

박종훈은 팬들의 사인 요청을 거절하지 않아 ‘연쇄 사인마’라는 애칭도 얻었다.

SK 관계자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스포테인먼트를 표방한 2007년부터 선수들에게 팬 서비스를 강조해왔다”며 “본격적인 시상은 지난해부터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엔 수상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올해에도 매월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김기태 현 KIA 타이거즈 감독, 최태원 현 삼성 라이온즈 코치 등이 SK 창단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엔 지금보단 인기를 덜 받던 때였다”며 “그래서인지 팬과 언론에 잘 대해야 한다는 전통이 이때부터 선수단에 확립돼 이호준 현 NC 다이노스 코치 등을 거치면서 팀 문화로 자리잡혔다”고 소개했다.

지난 2년간 SK를 지휘한 미국프로야구 감독 출신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은 로커 복장을 하고 산타클로스로 변신해 팬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며 와이번스 구단에 팬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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