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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학생들의 욕설ㆍ희롱…"선생님은 괴로워"

학교 내 교권침해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교육청에 접수된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로 학교 교권보호위원회가 개최된 건수는 2016년 465건, 2017년 495건, 2018년 521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2016년 442건(95%), 2017년 467건(94%), 2018년 478건(92%)으로 10건 중 9건은 학생들이 교권침해 가해자인 셈이다.

교권침해 유형으로는 교사에 대한 폭언과 욕설이 가장 많았으며, 수업 진행 방해, 교사 성희롱, 폭행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A 학교에서는 한 교사가 담배 냄새가 나는 학생을 지도하자 "X 같네. 사사건건 시비야. XX. 죽여버려. 꼰대 XX' 등의 욕설을 했다.

B 학교에서는 남학생이 여교사에게 "오늘부터 1일"이라며 사귀자고 하는가 하면, 수시로 교사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거나 어깨에 손을 얹는 행동 등을 하기도 했다.

C 학교에선 등교 지도를 하던 교사가 차량에 자녀를 태우고 온 학부모에게 "정문 앞에서 바로 유턴하는 것은 안전문제상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자, 학부모가 교사의 멱살을 잡아 교육 활동을 침해했다.

도교육청은 교권침해 사안에 대해 학생선도위원회 등을 개최해 출석정지, 특별교육 이수, 교내 및 사회봉사, 퇴학 등의 처분을 내렸다. 가해 학부모에 대해서는 고소·고발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또 교권침해 피해를 당한 교원에 대해 심리상담 지원, 법률지원 등을 병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 역시 작년 한 해에만 227건에 달하는 신고를 받았다. 올 1월부터 4월말까지 98건의 신고가 접수돼, 연말까지 작년 신고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 교권보호담당 관계자는 "교권침해가 늘고 있는 점은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지표라고도 볼 수 있지만 동시에 또 교권 감수성, 인권이 신장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교육 공동체를 대상으로 인식개선 활동과 더불어 인권교육을 강화하며,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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