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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중단 고비 넘긴 도내 버스 아직 불씨 남았다

15개업체 노사 29일까지 협상연장
일단 15일 전면파업 유보 결정

노조 “버스요금 인상 발표따라
임금 관련 추가교섭 기일 필요
도민위해 결단… 파업철회 아냐”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경기도 15개 버스업체 노사가 사측과 협상기일을 연장하기로 하고 15일로 예정했던 파업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도내 14개 시·군의 광역버스 15개 업체 소속 589대의 전면 운행 중지 사태는 일단 피하게 됐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경기자동차노조)은 15일 오전 0시쯤 보도자료를 내고 조정기간을 이달 29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음 회의는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보도자료에서 “노동조합이 도민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을 내렸고 도지사의 버스요금 인상 발표에 따른 노사 간 추가교섭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사용자와 중앙정부, 경기도 및 각 지자체가 오는 6월 말까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충원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사측에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조속한 입장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파업을 철회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장원호 노조위원장은 “도가 버스요금 인상을 결정했지만 사측에서 요금인상에 따른 임금 인상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하지 못하고 회의에 나와 협상이 불가능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파업을 해봐야 도민들에게 불편만 줄 뿐 본질적 문제는 해결될 것 같지 않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14일 오는 9월쯤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천250원에서 1천450원으로, 직행 좌석버스 요금을 2천400원에서 2천800원으로 각각 200원과 400원 인상하는 안을 발표했다.

이에 노조도 도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혀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으나, 임금 인상 폭을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경기도 15개 광역버스 업체 노조는 지난 7∼9일 파업 찬반투표를 열어 97.3%인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파업을 결의한 15개 업체는 경기상운(하남), 진흥고속(가평), 경남여객(용인), 진명여객(양주), 신성교통(파주), 선진시내(포천), 보영운수(안양), 경기버스(남양주), 경기고속(광주), 파주선진(파주), 대원고속(광주), 대원운수(남양주), 경기운수(남양주), 경기여객(구리), 신일여객(파주) 등으로 파업 대상 버스는 총 589대다.

노조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추가 인력 채용과 310여만원 수준인 버스기사 임금을 서울 수준인 390여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수익성 저하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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