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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관심 끄는 인천시 미세먼지 감축노력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때문에 연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세먼지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한 것만으로도 국민들이 얼마나 미세먼지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중국타령’만 하고 있어선 안 된다. 물론 한반도의 미세먼지는 중국의 영향이 크다. 지난 2007년 9월 정부가 관계부처합동 TF를 구성해 발간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보면 “평상시 중국, 북한 등을 포함한 국외 영향은 연평균 30~50%, 고농도시(연간 18~29일)에는 60~80%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1년에 한 달 정도이며 평소에는 국외 요인이 50% 이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의 영향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 미세먼지를 중국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자세다. 미세먼지에 관한 국내외 영향은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발표될 공동 연구에서 밝혀지겠지만 중국의 영향 못지않게 국내 책임도 크다는 것을 우리가 인식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지역인 중국 산둥성의 경우 2013년 98㎍/㎥에서 2017년 57㎍/㎥(PM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 기준)로 미세먼지 농도가 대폭 줄었다. 하지만 한국은 농도가 감소하지 않았다. 따라서 ‘미세먼지와의 전쟁’이라도 선포, 특단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인천은 영흥화력발전소를 비롯한 9개의 발전소, 정유사, 항만, 공항, 수도권 매립지 등 국가시설과 11개의 산업단지가 집중돼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대기환경 여건이 매우 나쁘다. 이에 인천시가 심각한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020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세우고 2024년까지 18㎍/㎥까지 저감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2024년까지 20㎍/㎥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는 2021년으로 앞당긴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시키는 경유차량 저공해 지원사업, 10개 발전사와 정유사의 대기환경 시설 개선사업 등을 꾸준히 실시했다. 2년 동안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2천여억 원을 투입, 미세먼지(PM2.5) 발생량을 2016년 26㎍/㎥, 2017년 25㎍/㎥, 2018년 22㎍/㎥로 줄였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발전정유사의 오염물질(NOx, SOx 등) 배출량으로써 2011년 2만748톤에서 2018년 1만3천630톤으로 7천118톤(34%↓)이나 감축시켰다. 지금은 ‘남의 탓’만 할 때가 아니다. 미세먼지 감축에 앞장선 인천시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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