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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경영]경영에는 정답이 없다

 

 

 

모든 기업들에게 정답처럼 통하는 경영원칙은 없다. 각 기업마다 고유의 조직문화가 있으며, 경영환경에 맞는 적절한 운영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많은 기업들이 적용하고 있는 운영 및 관리의 원칙이 모든 기업들에게 해당되는 정답은 아니다. 기업의 문화뿐만 아니라, 업종, 규모, 구성원,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 등이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비슷한 원칙을 공유한다 할지라도 어떤 기업은 정반대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나아가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원칙 또한 달라질 수 있음을 경영자들은 직시해야 할 것이다.

낮은 운임과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앞세워 미국 최대의 국내선 업체로 발돋움한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은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유머러스한 부분을 중요시하였다. 이렇게 재미있고 즐거운 경영인 FUN 경영을 통해 직장 내 활기와 즐거움을 넘치게 하여 회사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반면에, 독일의 커뮤니케이션 회사인 Miar는 엄격한 사규를 통해 업무 시간에는 일에만 집중하도록 규제하고, 대신 퇴근시간 이후의 개인시간을 철저하게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여 사우스웨스트 항공과는 다른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3대 경영컨설팅 회사 중 하나인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외부의 유능한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으며, 이직률 또한 높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매우 자주 바뀌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대형 컴퓨터 회사인 휴렛팩커드(HP= Hewlett-Packard Company)는 외부 인재를 영입하기 보다는, 내부 인재를 육성하고 구성원들이 오랫동안 조직에 남아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애플=스티브 잡스(Steve Jobs)’로 직결될 정도로 영향력이 컸던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미국 애플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그가 2011년에 작고하고 나서 애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사이즈여야만 한다는 잡스의 원칙에 따라 3.5인치 스마트폰 전략을 고수해 왔다. 2012년 아이폰5에서 처음으로 4인치를 채용했지만 여전히 한 손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였다. 하지만 잡스에 이어 애플 CEO가 된 팀 쿡(Tim Cook)은 대화면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3.5인치 스마트폰’이라는 고집을 과감히 버렸다. 흔들릴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은 새로운 시장을 열게 됐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 경영도 마찬가지이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있고, 모두가 어느 정도 오답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시대적 가치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한다면 경영도 마찬가지로 변화해야 한다. 따라서 경영 방식도 시대 변화에 부합해야 한다. 세상이 바뀌어가고 있다. 시장이 바뀌고 고객이 변하니 경영도 달라지고 진화해야 한다.

우리는 수많은 기업의 성공과 실패사례를 접하게 된다. 경영자는 매 순간 끊임없이 시험대에 오르게 되고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성공하기 위해서 경영자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현명한 선택을 위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기업을 생존시키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여 전략적 선택을 실행한다.

경영자가 내린 선택이 오답일수도 있고, 정답이라고 완전한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경영을 하다 보면 옳다고 믿었던 선택이 때론 잘못될 수 있고, 오답 같던 선택이 예상치 못한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경영자는 오답을 통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오히려 정답이라는 달콤한 사탕에 속아 다른 선택을 그르칠 수도 있다. 적어도 경영의 범위에서는 완전한 정답이란 없다. 정답도 항상 변화한다는 사실. 경영자들이 꼭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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