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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유원지 중고차수출단지 이전 ‘표류’

인천항만公, 새 부지 선정 난항
부지 사용 장기화 전망
내년 7월 도시계획시설 해제
상당수 업체, 2021년까지 임대
市 “수출단지 이전 강제 못해”

송도유원지에 불법 점유로 문제가 되고 있는 중고차수출단지에 대해 이전작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새로운 부지 선정이 어려워 부지 사용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1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중고차 수출물량을 다른 항만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수출단지를 남항배후부지 40만4천㎡와 내항 4부두 13만7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과 중구의 반발로 계획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중고차수출단지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상당수 수출업체들이 송도유원지 임대사업자인 프로카텍과 오는 2021년 4월까지 유원지를 임대하기로 계약한 상황이다.

내년 7월 도시계획시설 해제 시점보다 9개월 이상 이전이 지연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송도유원지 토지주 70여 명 중 상당수도 현재 수출단지로부터 임대수익을 얻고 있어 새로운 도시계획이 수립돼 더 큰 수익이 나지 않는 한 이전을 재촉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시설이 해제된다고 해서 중고차수출단지 이전을 강제할 순 없다”며 “수출단지는 임시로 송도유원지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할 수밖에 없으며 새 도시계획 수립과는 별개 사안이다. 다만 이전부지 선정 등의 문제로 단기간에 이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고차수출단지 이전 추진협의회 관계자는 “업체들은 이전해서라도 인천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싶어하지만 이전 부지가 확정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털어놨다.

이어 “이전 후보지에 대한 업체들의 의견을 취합해 관계 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고차수출단지가 입주한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209만여 ㎡) 중 도시계획시설(유원지·52만여 ㎡)의 절반가량은 내년 7월께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된다.

중고차수출단지(17만5천890㎡)는 2013년부터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토지 임대방식으로 송도유원지에 속속 입주하면서 조성됐다. 현재 330여개의 업체가 연간 30만대가량의 중고차를 수출하고 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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