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봄 가뭄으로 밭 작물 피해가 우려되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파종시기를 앞둔 콩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씨 뿌리기 전 건전한 콩 씨앗을 선정하는 것은 병해 피해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수량성 확보에 유리하다.
특히 콩 모자이크 바이러스병과 불마름병, 자주무늬병, 미이라병 등 병해에 감염된 씨앗을 파종하면 발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파종 전 등록된 약제로 씨앗 소독과 병해에 강한 보급종 씨앗 사용, 씨뿌리기 후 조류 피해가 예상되는 곳에서는 기피제 처리를 해야 한다.
콩 파종은 늦서리 피해가 없고 기온이 10도 이상이면 가능하지만, 출아일수를 고려해 20~25도 전후가 적기이다. 중부지방 단작은 5월 하순, 이모작을 할 경우 6월 상·중순 파종이 적절하다.
너무 일찍 심으면 키가 커져 비·바람에 쓰러지기 쉽고 병충해 발생률이 높아진 반면, 너무 늦게 심으면 알이 작아지고 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
또 너무 깊이 심으면 싹을 틔우기 어렵고 너무 얕아도 토양수분이 부족해 발아율이 낮아져 3㎝ 전후로 심어야 좋다.
재식거리는 보통 이랑과 이랑 사이 70~80㎝, 포기 사이 15~20㎝ 간격을 유지하고, 토양 비옥도와 파종 시기에 따른 조절이 필요하다.
봄철 가뭄은 출아 지연과 초기 생육 불량 등으로 콩 수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상 조건과 토양 수분을 고려해 파종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소득자원연구소 정구현 소장은 “경기도콩연구회를 중심으로 콩의 재배시기에 맞춰 적절한 재배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더불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신품종 콩 개발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