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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청년실업 해소와 중소기업의 역할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 기준으로 청년실업률이 10.8%를 기록하는 등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실 청년실업문제는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은퇴 후 노후를 준비 중인 기성세대들에게 또 다른 짐을 지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문제의식 및 해법을 요구하는 사안이라 하겠다.

청년실업 해소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급여 및 복지 수준이 놓은 소위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간단명료하면서도 근본적인 해답일 것이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깨고 -0.3%를 기록하면서 단기간 내에 우리나라의 경제가 가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으로 기업 매출액과 투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고용이 증가하는 선순환적 해법은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남은 해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창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하지만 말이 쉽지 창업이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다. 특히 언론 등을 통해 수시로 보도되고 있는 치킨집이나 빵집 등 소위 생계형 창업의 경우 일종의 다산다사(多産多死)형 창업으로 과당 경쟁에 따른 출혈 등 사회적 비용을 초래함은 물론 실패하면 온가족이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어 오히려 사회복지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준비되지 않은 창업인 경우가 많아 근원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해답은 남다른 아이디어나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저해하는 규제 등 걸림돌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해소하는 등 노력이다. 이뿐 아니라 창업 성공에 성공하면 M&A 등을 통해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다시 새로운 분야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은 물론 실패시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원활한 재기지원시스템 구축도 필수라 하겠다.

정부가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연대보증제 폐지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하겠다. 다시 말해 ‘창업-성장-재도전’이 걸림돌 없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는 기술창업생태계 조성이 해답이다.

다음으로 해묵은 과제일수 있지만 인력수급의 구조적 미스매치 해소가 필요하다 하겠다. 다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 과제는 전반적인 학제 개편 및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강화 등 교육당국의 진일보한 노력이 없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본다. 물론 교육이라는 것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학부모의 가치관은 물론 사회전반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일면 타당하다.

어떻게 됐건 학부모 및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소위 기성세대의 사고에 뿌리깊게 박혀 있던 소위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구분, 자신의 개성보다는 남의 이목을 중시하는 사회풍토 개선 등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나서 수요자인 기업측에서도 종업원을 도구가 아닌 오래오래 함께 가야 할 인적자원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청년 등 구직자측에서도 올바른 현실인식 및 미래 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토대로 한 눈높이 조절, 인식개선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정보의 편차나 지역적 한계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유능한 구직자와 유망한 구인자간 체계적인 연결에 실패하는 사례도 다수 있으며 이런 점은 정부나 관련기관들이 합동으로 풀어야 할 구조적인 문제점이라 생각된다. 최근 각종 교육이나 책자 등을 통해 제일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4차산업혁명 관련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지금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 소멸을 걷게되는 것이 시간문제이고 융합과 개방을 모토로 하는 신기술 및 신업종이 대세를 이루게 되고, 그 과정에서 변화에 부응하여 기민하고 유연하게 혁신할 수 있는 중소기업에게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올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가 상시화되고,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환경변화에 능동적이고 적시적으로 대응해서 신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야말로 매력적인 직장이고, 그만큼 지금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젊은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된다. 기업이나 구직자나 서로를 도구가 아닌 공동의 가치를 함께 실현해나갈 동반자로서의 인식할 때 청년실업 걱정없는 사회 구현이 조금은 앞당겨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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