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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 된 송도 국제병원·제2국제학교 용지

외국인 투자유치 ‘지지부진’ 10년 넘게 건립 표류
인천시, 재정부담 눈덩이… 경제청 “활용방안 검토”

정부와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이 추진해 온 송도 국제병원과 제2국제학교 건립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에는 정부가 승인한 8만719㎡ 규모의 국제병원 용지가 있다.

송도 1공구에 계획된 국제병원은 투자개방형 병원으로 외국인 투자가 일정비율을 넘어야 하는 영리병원이다.

앞서 송도 국제병원은 2005년과 2009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모두 결실을 보지 못했다.

송도 3공구에 7만1천771㎡의 용지가 확보된 제2국제학교 유치도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송도 1공구에 수도권 최초의 외국교육기관인 채드윅국제학교가 개교한 이후 송도의 두번째 국제학교로 추진됐다.

그러나 땅값을 포함해 1천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초기 투자비를 선뜻 투자할 외국교육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송도 국제병원, 제2국제학교 유치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시의 재정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는 이들 시설을 포함한 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을 민간사업자(NSIC)와 공동으로 추진, 사업이 끝나고 개발이익을 반씩 나누기로 했다.

송도 국제병원 용지는 NSIC가 2005년 취득해 보유세 357억원, 금융비용 178억원 등 총 535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제2국제학교 용지는 NSIC가 2007년 취득 이후 보유세 132억원, 금융비용 251억원 등 총 383억원이 지출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국제병원 용지의 경우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활용 방안을 제안해보라는 연락을 받고 의학·바이오 연구개발시설 유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2국제학교는 송도의 계획인구 26만 명을 고려할 때 현재 인구 14만 명 수준에서 섣불리 계획을 폐지하기보다는 유치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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