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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군 작전 자료 잘못해석 ‘해프닝’

해병2사단장·시장 대화내용 중
‘과감히 해체’를 모두 해체로 오인
市, 언론 매체에 보도 정정 요청

김포시가 백경순 신임 해병2사단장과 정하영 시장의 대화내용 중 군 작전에 민감한 사항을 잘못해석해 해병대가 정정을 요청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22일 시와 해병2사단에 따르면 시는 지난 21일 낸 보도자료에서 백경순 신임 사단장이 김포시를 예방, 정하영 시장에게 “마을 내에 설치된 진지는 과감히 해체하는 등 주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를 최대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는 정 시장이 “한강하구에 평화로를 건설해 북한을 바라보며 평화와 안보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공간으로 만들려 한다”며 군의 협조와 협력을 당부했고 이에 백경순 사단장은 “평화로 건설시 북한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노선이 되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 시가 밝힌 ‘진지 과감히 해체’ 대목이 마을내 모든 진지를 해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되고 있다.

또 평화로 건설시 ‘북한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노선’이 되도록 협조하겠다는 것도 주변의 군 작전지역의 민감함을 예상치 못한 설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사단측은 시가 밝힌 진지 해체 등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와 관련해 “마을내 진지를 과감히 해체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마을 내 기능발휘가 안 되는 진지는 해체를 검토하는 등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더구나 평화로 건설에 대해서도 사단은 “평화로 건설 추가검토 시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북한을 잘 볼 수 있는 지역으로 건설되도록 협조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는 백 사단장이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월 2회 영내 점심식사를 금지하고 지역에 나가 식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사단은 “경계작전에 투입부대 간부를 제외한 간부들에 대해 월 2회 민간식당을 이용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시는 보도자료에서 백 사단장의 출신 고교를 청주고를 충주고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청룡부대’란 부대 슬로건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청룡해병’으로 자료를 배포해 해병2사단으로 부터 정정 요청을 받고 정정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해병2사단 한 관계자는 “오늘 여러 언론 매체에 사단장님의 김포시 예방 보도가 잘못된 부분이 있어 정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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