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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마법같은 역전승...창단 후 두산 상대로 첫 스윕 달성

시즌 두번쨰 4연승 질주...7위 유지

0-2로 뒤진 9회말 황재균 극적인 동점 2루타...10회말 송민섭 끝내기 안타

 KT 위즈가 마법같은 뒤집기 승리로 창단 후 처음으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스윕을 달성했다.

 

 KT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0-2로 뒤진 9회말 황재균의 동점 2루타에 이어 10회 1사 만루에서 송민섭의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 두번째로 4연승을 질주하며 22승29패로 7위를 유지했다. 6위 한화 이글스(22승27패)와의 승차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2013년 창단해 2015년 1군 무대에 뛰어든 KT가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전날까지 통산 전적에서 두산에 21승 48패로 절대 열세였고 올 시즌 첫 3연전 맞대결에서도 3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이번 3연전에서 스윕을 달성하며 시즌 전적 3승3패의 균형을 맞췄다.

 

 KT는 1회초 선발 금민철이 2사 후 급격하게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줬다.

 

 두산 선두타자 류지혁과 호세 페르난데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한 금민철은 박건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김재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KT는 0-1로 뒤진 2사 1루에서 김재환의 안타와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오재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실점 위기를 넘겼다.

 

 두산 선발 유희관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7회까지 산발 5안타 무득점에 그친 KT는 두산 두번쨰 투수 이형범에게서도 안타 1개를 얻는 데 그치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KT는 오히려 9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박세혁의 희생번트 정수빈의 볼넷, 류지혁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유찬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두번쨰 실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5번째 투수 전유수가 두산 중심타선 박건우와 김재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은 KT는 9회말 마법을 일으켰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볼넷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익수 플라이로 만든 1사 1루에서 유한준이 좌전안타로 1사 1, 2루 득점기회를 잡은 KT는 박경수가 두산 세번째 투수 박치국의 2구를 공략했다가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나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황재균이 박치국의 초구를 공략해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KT는 10회초 6번째 투수 손동현을 올려 김재호, 허경민을 연속 삼진, 오재원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10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의 좌중간 2루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튀어 2루타를 허용했다.

 

 오태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KT는 두산이 강백호와 로하스를 연속 고의사구로 내보내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두산은 만루 작전에서 9회 유한준 대신 대주자로 투입돼 이날 처음 타석에 선 송민섭을 범타로 잡겠다는 작전을 세웠지만 송민섭이 두산 베테랑 구원 배영수에게서 보란 듯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안타 1개, 볼넷 1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네번째 투수 백승건의 폭투로 어이없이 결승점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SK는 KT가 두산 전 스윕을 달성한 덕분에 32승1무17패로 두산(33승18패)과 승차 없이 승률(SK 0.653, 두산 0.647)에서 앞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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