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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자 납치살해 공범들 “반말 하길래 발로 찼을 뿐”

1명 구속·병원입원 1명 체포영장
국제PJ파 부두목 친동생도 구속
도주 조씨 13년전에도 납치 전력

광주지역 폭력조직 국제PJ파의 부두목이 주도한 50대 부동산업자 납치살해 사건의 공범 2명에 대한 구속영장과 체포영장이 각각 발부돼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양주경찰서는 지난 24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65)씨를 구속하고,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홍모(61)씨도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씨의 친동생(58)도 구속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국제PJ파 부두목 조모(60)씨는 출국금지 조치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일 광주의 한 노래방에서 A(56·부동산업)씨를 납치해 살해하고, 이후 A씨의 시신을 차량에 태운 채로 양주시청 부근까지 와 주차장에 차량을 버리면서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중간에 조씨의 친동생이 운전해 광주에서 서울 강남 논현동에 들른 사실이 파악됐으나 구체적인 범행 장소와 방법,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A씨가) 나이가 어린데 반말을 하길래 발로 찼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와 홍씨가 시신 유기 직후 근처 모텔로 가 수면유도제를 먹고 양주경찰서장 앞으로 유서를 남기는 행동을 한 점으로 미뤄, 살인을 저지르고 조씨를 도피시키기 위한 전략까지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들은 자살기도 후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홍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려면 며칠간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시신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30분쯤 양주시청 부근 한 주차장에 주차된 BMW 승용차에서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색 중 발견했다.

현재 국제PJ파의 실질적인 두목으로 알려진 조씨는 13년 전인 지난 2006년에도 광주에서 ‘건설 사주 납치사건’을 주도한 전력이 있으며, 당시 5개월간 도피생활을 하다가 검거돼 실형을 선고받았다./의정부=박광수·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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