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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대비 한 달 빨리 찾아온 찜통더위..

지난해 보다 한달이나 빠르게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주말을 맞은 시민들의 '5월 피서' 행렬이 줄을 이었다.

26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23일 경기 가평, 양주, 여주, 이천 등에 첫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24일에는 파주와 연천, 인천 등 서해안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내력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폭염 특보는 지난 25일에야 해제됐지만, 휴일을 맞은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30도를 웃돌며 짐통더위가 지속됐다.

폭염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은 광명 광명동굴을 비롯해 수원 광교산, 양평 용문산 등이 피서지를 찾아 더위를 식혔다. 광명시에 따르면 ㅁ더위가 지속된 25일 오전에만 4천여명이 방문해 시원한 동굴에서 더위를 달랬다. 광명동굴은 외부 기온이 아무리 높아도 내부는 연중 섭씨 12도를 유지해 도심 속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제철을 맞은 용인 캐리비안베이도 한 주간의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문객들은 파도 풀과 유수 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수중 놀이기구를 타며 스릴을 만끽했다.

숲속 그늘로 뙤약볕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늘며 수원 광교산, 양평 용문산 등 도내 유명산은 몰려든 등산객들로 온종일 북적였다.

광교 호수공원, 안양 중앙공원 등 도심 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이날 수원 광교산에도 피서객들이 몰렸다. 더위를 피해 산을 찾았다는 김모(50) 씨는 “너무 더워 차라리 산에 가자는 말에 가족과 함께 광교산을 찾았다”며 “5월에 이렇게 더웠던 기억은 없다. 올해 폭염이 기승을 부릴까 벌써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민 최모(27·여)씨도 “이번 여름은 전년도보다 빨리 온 것 같다. 아직 5월이지만, 반소매·반바지를 입은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며 “지난 여름에도 폭염때문에 고생 많았는데 벌써 더워지기 시작해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더위는 26일 밤 늦게 비와 함께 차츰 수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부터 차차 흐려지기 시작해, 다소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며 “예상 강수량은 10~40mm로 비로 인해 더위는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낮과 밤 기온차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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