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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장애인 여행 지원사업 확대하라

지금은 여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날씨도 좋은 데다가 각종 꽃들과 신록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산으로 들로, 관광지나 유적지로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장애인들은 이런 즐거움을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으로만 느낄 수 밖에 없다. 이동상의 불편과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 게다가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체나 지방정부마저 장애인 여행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리나라는 장애인들이 여행하기 어려운 국가다. 국가나 지방정부의 기반시설은 물론이고 국민들의 인식도 높지는 않다.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은 여행에 불편을 넘어 두려움마저 느낀다. 한국소비자원은 장애인들에게 국내여행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조사결과 장애인의 국내여행 불편 응답 비율은 87.4%나 됐다. 10명 중 9명 정도가 여행을 하고 싶어도 용기를 내기 어려운 것이다. 기반시설은 물론이고 가장 중요한 정보 제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관광약자인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선진국에서는 지금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맞춤형 관광프로그램인 무장애 관광이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방정부나 사회단체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4만6천여 명의 장애인여행을 지원하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초록여행은 경제적 여건이나 이동의 자유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가정의 자유로운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초록여행은 장애인여행 활성화에 힘이 되기 위한 사회저명인사의 응원릴레이인 셀럽 릴레이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는 6월 10일부터 ‘장애인 여행지원 차량사업’을 실시한다. 여행을 원하는 도내 장애인에게 무료로 여행용 차량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대형버스 2대와 스타렉스 4대를 준비했다. 대형버스는 휠체어 8석과 일반 21석을, 스타렉스는 일반 5석으로써 휠체어 1대를 실을 수 있도록 내부를 개조했다.

서울시 안진환 장애인명예시장은 “장애인이 자립생활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 바로 여행”이라고 했다. 장애인들 여행을 꿈꾼다. 따라서 경기도의 장애인 여행지원 차량사업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2019년 현재 경기도내 등록 장애인 인구는 54만여 명이나 된다. 전국 장애인 수의 20%가 넘는다. 대형버스 2대와 스타렉스 4대는 너무 부족하다. 각 시·군에서도 장애인구수에 맞춰 장애인 여행지원 차량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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