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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아인스월드 수익금 분배 10년간 방치… 4년치는 시효지나 떼여

세계 유명건축물 박물관 테마파크 입장료 뒤늦게 챙기기
시, 일부 연도 매출자료 못찾아 5년치만 분할납부 협약
경찰, 업체 수십억 횡령의혹 수사… 시민 “직무유기” 비난

부천시가 세계 유명건축물 박물관 테마파크인 ‘아인스월드’와 수익금의 일부를 나누기로 협약한 이후 10여 년 동안 수익금 배분과 관련 협의조차 하지 않다가 내년 2월 만기를 앞두고 지난 3월 뒤늦게 수익금 환수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 직무유기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아인스월드 측이 시에 납부해야 할 수익금을 낮추기 위해 별도 법인을 만들어 수익금을 관리, 수십억 원을 횡령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부천시에 따르면 ㈜아인스는 상동 529-2번지 일대 5만8천566㎡의 부지에 조성비 500억여 원을 들여 4개 동의 건축물과 미니어처 71식 109점을 설치, 2003년 11월 15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 무상 사용하고 시설물은 기부채납하기로 돼 있다.

당시 맺은 기본협약서 제3조 4항 및 공유재산사용허가조건 10조에 의하면 2009년 1월 1일부터 매월 말 입장료 수익 일부를 납부하도록 돼 있었으나 부천시와 아인스 측이 수익금 납부와 관련 요율, 정산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올해 3월 영상산업단지 통합개발을 추진하면서 이 문제가 불거지자 아인스 수익금 배분과 관련 2013년 1월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 입장료 매출액의 1.5%를 분할 납부하기로 뒤늦게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아인스 측에 2013년~2017년까지 수익금을 받지 못한 8천800만 원을 올 연말까지 분할 납부할 것을 통보하면서 2018년 분 620만 원도 함께 부과했다.

그러나 2009년 1월~2012년 말까지의 수익금은 매출자료 자체를 찾지 못해 부과하지 못했다.

시는 지난 2011년 변호사 자문까지 받으며 수익금 배분 등에 대한 대책회의를 했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아인스 수익금을 제대로 부과하지 못한 부천시 관련 부서의 실무자, 과장, 국장 등에 쏟아지는 직무유기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수익금 배분에 대한 협약이 미흡했던 게 사실이며 담당자가 바뀌는 과정에 인수인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업무상 미비점에 대해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수익금은 소멸시효가 지나 환수가 어렵지만 이후 2017년까지 5년간 수익 분담금 8천800여만원과 2018년도 부과분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아인스월드측에 납부할 것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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