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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애·희생정신으로 일군 금메달

선수들 대회 앞두고 잦은 부상
결승전까지 협동심으로 뭉쳐
이미정 코치 “챔피언 자격 충분”

 

 

 

소년체전 화제의 팀/ 성남 수정초교

“초등부 대회 중 가장 변수가 많은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기쁩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훈련해왔는데 아이들이 너무 열심히 잘 따라줘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습니다.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겠습니다.”

28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농구 여자초등부 결승전에서 광주 방림초를 41-26, 15점 차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성남 수정초 이미정 코치의 소감이다.

수정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45회 대회부터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또 지난 2013년 제42회 대회부터 7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2015년 제44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달 제18회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수정초는 이번 대회 초반부터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악재가 나타났다.

팀의 주축 파워포워드인 김연진이 이번 대회 1회전인 충남 온양동신초와 경기 1쿼터에 오른손 손가락 3개를 접질리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그러나 김연진은 선수의 건강이 우선이라며 코치진이 출전을 만류했지만 계속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고 결승전까지 빠짐없이 경기에 나서 팀의 4연패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수정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의 잦은 부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승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더이상 부상을 입지 않고 안전하게 대회를 마치자는 다짐을 하고 대회에 임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강한 승부욕을 보였고 자신의 포지션에서 서로를 도와가며 대회 4연패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팀의 주장인 박소영은 대회 여초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2006년부터 수정초 농구부를 지도하고 있는 이미정 코치는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부상때문에 팀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려는 정신과 부상을 입은 동료를 위해 희생할 줄 안다”며 “단체종목인 농구에서 선수들이 동료를 믿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은 충분히 챔피언의 자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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