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松竹단상]중용의 재해석

 

 

 

우리는 어둠보다는 상대적으로 밝음을 좋아한다. 어둠의 느낌은 우중충하고 나쁜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밝음이 더욱 밝음의 모습을 가지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어둠의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 각자의 역할과 기능이 있기 때문이며 그 기능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때 그 의미와 모습들은 더욱 빛난다.

자연의 햇빛이 주는 밝음 속에서 활기차게 에너지를 방출하고 어둠이 주는 휴식을 통해 축적과 성장을 이룬다. 자연으로부터 부여 받은 각각의 역할에 대한 최적의 균형, 합리적인 조화가 최적·최상의 조건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즉, 밝음과 어둠이 균형을 이루며 조화롭게 융합되고 하나가 되었을 때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은 달성될 것이다. 이러한 상태를 중용(中庸)의 상태라고 말하면 무리일까?

중용(中庸)을 사전적으로 해석하면 “지나치게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아니한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라고 표현하고 있다. 넘침도 부족함도 없는 균형 잡힌 융합의 의미, 편을 가르는 일도 없고 어느 쪽으로 치우침도 없으며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지 않는 조화로운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조화로운 삶을 원하기에 흔들거리는 삶이 필요한 것이고 불행이 있기에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듯 행복만을 추구하지 말고 때론 불행도 즐겁게 맞이하자. 다가오는 불행은 더 큰 행복의 큰 기쁨을 위한 단련 과정이라 생각하자. 너와 나를 구분하는 단어보다는 “우리”, “함께”와 같은 조화로운 중용의 의미가 담긴 말들을 생각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하자. 과거의 생각과 태도를 중용의 생각과 태도로 바꾸자. 그래서 대립과 갈등 보다는 융합과 조화 등으로 새로운 삶을 설계하자. 같이 하는 삶, 조화로운 삶이 경이로운 결과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봄에는 초록색을 중심으로 유채색 수채화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데 볼 때마다 자연의 조화로운 광경은 너무 경이롭다. 자연이 만들어낸 조화, 즉 중용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자연은 함께 하는 조화로운 어울림이다. 이것이 바로 중용의 극치라고 생각한다. 균형의 조화와 함께 고요함으로 존재하는 평정(平靜)을 이루는 상태, 부드러움, 포용력, 여유로움 가진 모습 이는 자연이 주는 선물일 것이다.

오늘은 매우 기쁘고 즐겁다. 내일도, 모레도, 오늘 같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그러면서 우리들의 삶속에서 중용을 재해석하면 어떨까? 일과 나와 가족의 균형 있는 삶, 생활 속에서 발견한 중용의 의미이다.

직장에서의 업무를 즐기면 자신의 장기와 특기로 성장하지만 원하지 않는 일로 생각하면 노동이 되며 가족이나 주위사람들이 나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하면 나의 수호천사가 되지만 책임을 져야한다면 힘든 존재로 생각될 것이다. 일-가족-직장의 균형적인 조합이 완벽하게 이뤄질 수는 없을 지라도 중용의 모습인 ‘어울림’속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발견했으면 한다. 이것은 중용에 대한 생각의 재발견과 재탄생이 우선돼야 한다. 기존의 사고에서 중용 사고로 재탄생해야 한다. 말로 하지 말고 반드시 실행하라. 오늘이라는 시간과 집, 직장이라는공간, 평범함이라는 상황으로 부터 대립과 갈등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같이 성장하는 중용의 자세로 부터 새로운 발견, 재밌는 발견, 신나는 발견을 시작하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