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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제2·3테크노밸리 착착… ‘초대형 경제 생태계’ 탄생 예고

 

 

 

현재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총 1270개
IT·CT기업 80.5% 차지…총 매출액 79.3조
넥슨 등 국내 게임기업의 43% 밀집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공모사업 유치 박차

올해 연말 준공 예정인 제2판교테크노밸리
2023년 제3판교테크노밸리까지 완료되면
167만㎡ 규모 매머드 첨단산업클러스터 형성


‘한국판 실리콘밸리’ 판교가 달라진다

이미 입주 완료한 판교테크노밸리, 2019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제2판교테크노밸리와 함께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완료되는 2023년이면 판교는 총면적 167만㎡ 규모 부지에 2천500여 개의 첨단기업이 입주하고 13만 명이 근무하는 초대형 경제 생태계로 거듭나게 된다.이는 규모면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근로자 수(6만9천명)의 2배에 달하는 매머드 첨단산업지구로 세계적인 첨단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된다.

이에 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를 재조명해봤다.

젊은 IT도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

판교테크노밸리는 성남시 분당구 판교지구에 들어선 66만1천㎡ 규모의 최첨단 기업단지다. 이곳은 IT(정보기술), BT(생명과학기술), CT(문화기술), NT(나노기술) 중심의 R&D(연구·개발) 허브로, 2005년부터 10년간 총 5초2천70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도 말 현재 판교테크노밸리 내 입주기업 수는 총 1천270개, 입주기업의 총 매출액 합계는 79.3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주기업은 업종별로 IT기업 865개사(68.11%), CT기업 158개사(12.44%), BT기업 150개사(11.81%) 순이며, IT와 CT가 차지하는 비중은 80.55%에 달하며, 입주기업 중 약 81%인 1천29개 업체가 본사를 판교테크노밸리에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본사 기준 총 매출액은 51.9조를 상회한다.

판교테크노밸리 입주업체들의 업종별 매출액 현황을 보면 IT(49.4조), NT(9조), BT(8.1조), CT(6조), 기타(9조) 순이다. 기업 규모로는 대기업 45개사(3.54%), 중견기업 82개사(6.46%)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비중의 합계는 10%이며 중소기업은 1천101개사(86.69%)에 이른다.

특히 판교테크노밸리는 국내 게임 기업의 43%(392개사)가 입주해 있는 국내 최고의 게임도시다.



e스포츠 메카를 꿈꾸는 판교

성남시는 판교 삼평동 일대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 추진을 목표로 지난 4월29일 오후 3시 시청 2층 회의실에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공모사업 유치지원단 발족식’을 가졌다. 이한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유치지원단은 성남시의원, 성남산업진흥원 직원,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 게임 기업 종사자, e스포츠 전문가 등 23명으로 구성됐다.

또 5월24일에는 은수미 성남시장과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 플랫폼 방송국인 아프리카TV와 ‘e스포츠 경기장 조성에 관한 업무 협약’도 맺었다.

e스포츠는 컴퓨터나 네트워크, 영상 장비 등을 이용해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다.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인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등 지적 능력과 신체적 능력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경기다.

경기도가 7월1일까지 공모하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구축 지원 사업’ 공모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삼평동 시유지 6천959㎡ 규모에 400석 내외의 경기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전용 경기장이 건립되면 보조 경기장, 스튜디오, 편집실, 방송조정실, 프레스룸 등이 함께 들어선다.

성남시가 경기장을 건립하려는 이곳 부지 인근은 넥슨 등 국내 굴지의 게임 기업들이 밀집해 있으며, 판교는 국내 게임 기업의 43%인 392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들 게임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6조2천469억 원은 국내 게임 산업 매출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인프라가 우수하다.

성남시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유치로 각종 경기가 열리게 되면 게임마니아 등 많은 관람객이 판교를 찾아 지역 게임 산업발전과 관광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다각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교, 제2·3테크노밸리로 재도약 꿈꾼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가 미래 스마트시티의 기술을 접목한 모범적인 첨단산업단지로 올해부터 본격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발계획을 앞서 지난 1월30일 ‘판교 2밸리 스마트기술 도입 전략’이라는 주제로 민관합동 TF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성남시 시흥동, 금토동 일원 430만㎡에 스마트 기술이 집약된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국토부는 판교 2밸리 스마트기술 도입전략회의에서 30여 개 스마트 서비스(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토중인 판교 첨단산업단지의 주요 기술은 ▲스마트 교통 분야(4자율주행버스, AI가변도로, 스마트 파킹, 스마트 과속방지턱 등 4개 서비스) ▲스마트 업무환경 분야(4차산업 테스트베드, 4차산업 전시·체험, 커넥티드 시티 등 3개 서비스) ▲시민체감 서비스 분야(에너지 보행로, 미세먼지 프리존, 스마트 텃밭 등 3개 서비스) ▲스마트 거버넌스 분야(데이터 허브, 판교스마트시티 포털 등 2개 서비스)이다.

부가가치가 높고 특색 있는 스마트 솔루션 적용을 계기로 향후 판교 2밸리는 명실상부한 스마트시티의 실증 메카이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첨단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판교3밸리, 미래금융·첨단산업·생활지원시설 3개 구역 조성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이어 판교 제3테크노밸리 사업이 확정되면서 세 번째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부동산 시장이 벌써 들썩이는 분위기다.

경기도는 지난 5월7일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과 관련한 ‘성남 금토 공공주택지구(제3판교테크노밸리)’ 지정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원에 약 58만3천581㎡ 규모로 들어선다. 이곳은 핀테크, 블록체인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금융산업이 들어설 혁신클러스터와 첨단산업이 입주할 융복합클러스터, 생활지원시설 중심의 근린클러스터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미 입주 완료한 판교테크노밸리, 2019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인 제2판교테크노밸리와 더불어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완료되는 2023년이면 판교 일대가 167만㎡ 규모 부지에 2천500여 개의 첨단기업이 입주하고 13만 명이 근무하는 초대형 경제 생태계로 탄생하게 된다.

이는 규모면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근로자 수(6만9천명)의 2배에 달하게 되며 산업구조적으로도 세계적인 첨단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된다.

 

 

 

 


주말이면 텅 빈 판교, 상권 활성화는 풀어야 할 숙제

판교의 주말은 썰렁하다. 평일에도 저녁 9시 이후에는 유동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상인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성남상공회의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판교테크노밸리 내 유동인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10월 현재 판교테크노밸리내 유동인구는 전월대비 8.71%, 전년 동기대비 4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말 유동인구는 전체 유동인구의 17%로 주말·주중의 편차가 심하고 평일의 경우 저녁 9시 이후에는 유동인구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52시간 근무제도 시행과 워라밸(Working-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젊은 직장인의 의식 변화 등 사회적인 요인과 집객을 유도할 수 있는 문화시설 및 행사가 충분하지 않은 판교테크노밸리의 공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주말·평일 저녁을 중심으로 집객을 유도할 수 있는 문화시설의 확충과 정기적인 행사 개최가 펼쳐져야 하며, 판교테크노밸리 내 쉐어하우스·임대아파트 조성 등 청년층의 정주여건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성남상의 박용후 회장도 판교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걷기 편하고 안전한 거리, 걸으면서 개인효용을 높일 수 있는 거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유휴시설이나 공간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판교테크노밸리를 문화적인 요소가 결합된 매력적인 공간 조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판교1번가 상인회 전금자 회장(얼씨92 대표)은 “판교역과 테크노밸리를 잇는 판교1번가를 특화거리로 조성해야 한다”며 “유휴시설이나 공간을 문화적인 요소가 결합된 테마 공간으로 조성해 판교에 발길이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발길이 찾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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