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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女오픈 단골 챔프 한국낭자… 이번엔 누가?

 

 

 

박세리, 박성연, 김주연, 박인비

지은희, 유소연, 최나연, 전인지

8명이 9차례 우승… 인비가 2회

21명이나 출전, ‘한국오픈’ 방불

대회 코스 어려워 ‘10번째’ 기대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대회장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한국 선수들의 사진이다.

제74회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2)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한국 선수들의 사진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그만큼 US여자오픈이 유난히 많은 한국인 우승자를 배출했다는 의미다.

보안 검색대를 지나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통로에는 박세리(40)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진이 걸려 있다.

박세리는 1998년 한국인 최초로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한국 골프의 전설이자 개척자다.

당시 워터 해저드에 빠진 공을 살려내는 ‘맨발 샷’으로 우승까지 거머쥔 박세리의 모습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로 어려움에 빠져 있던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잔디밭이 보이기 시작하면 2017년 우승자 박성현(26)이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이어 클럽하우스로 가는 길목에서는 2005년 우승자 ‘버디 킴’ 김주연(38)과 2008·2013년 우승자 박인비(31), 2009년 우승자 지은희(32)의 앳된 사진이 전시돼 있다.

클럽하우스 앞에는 유소연(29·2011년), 최나연(32·2012년), 전인지(25·2015년)의 우승 사진이 있다.

한국 선수들은 US여자오픈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갖가지 기록도 남겼다.

박인비는 2008년 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에 우승,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세가 되기 전에 우승한 선수는 박인비 이후로 없다.

전인지는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까지 거머쥔 최후의 선수다.

유소연은 두 번째 도전에서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선수다.

US여자오픈 4라운드 마지막 홀(72번째 홀)에서 버디를 넣은 우승자는 유소연 이후로 나오지 않았다.

당시 유소연은 서희경(33)과 벌인 연장 3차전에서 버디를 넣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연, 전인지, 박성현은 우승한 다음 해 ‘타이틀 방어전’에서 컷 탈락했다는 가슴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한국은 우승자뿐 아니라 준우승자도 다수 배출했다.

2017년에는 당시 고교생이던 최혜진(20)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에는 김효주(24)가 연장전 접전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양희영(29)은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US여자오픈 준우승에 올랐다.

이런 특별한 인연으로 US여자오픈은 미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지만, ‘한국여자오픈’을 방불케 한다.

오는 30일 개막하는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도 21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는 박세리와 김주연을 제외한 역대 우승자들은 물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하는 이정은(23) 등 쟁쟁한 한국인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28일 대회장에서 만난 박인비는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았다. 어려운 코스에서 한국 선수들이 강하기도 했다”며 “올해도 코스가 어려운데 한국 선수들이 어려운 코스에서 잘하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서도 한국인 선수가 우승한다면 10번째(9명째) 한국인 US여자오픈 우승자가 탄생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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