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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녹내장 조기치료 열쇠, 한국이 찾았다

‘사상판 변형으로 시신경 섬유 손상’
美 ‘안과학회지’에 연구 결과 게재
조기 진단·치료 시작 시기 근거 제시

분당서울대병원 김태우 교수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사진) 교수팀이 녹내장 환자에서 사상판이 변형된 부분과 시신경 섬유가 손상된 부분이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안과 분야에서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미국 ‘안과학회지(Oph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녹내장은 시신경 이상으로 인해 시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뚜렷한 초기 자각증상이 없는 탓에 치료시기를 놓치면 급기야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김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시신경의 손상 부위와 사상판의 변형 부위가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사상판의 변형이 녹내장을 유발하는 중요한 선행요인이고, 이를 통해 녹내장의증 환자들의 녹내장 발생 여부를 예측하고 치료 시작 시기를 판단하는 데 의미 있는 근거를 제시하게 됐다.

김태우 교수는 “사상판의 변형 위치와 곡률 정도를 미리 확인함으로써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를 예측할 수 있다면, 이 환자들은 보다 집중적인 관리를 통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이번 연구는 특히 녹내장의증 환자들의 관리 및 치료시기를 결정짓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환자들은 사상판이 변형된 정도와 시신경 손상 속도에 따른 최적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내장의 가장 무서운 점은 말기까지 거의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과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안압이 높은 경우, 40세 이상이거나 근시가 심한 경우, 고혈압과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자,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김태우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 앞서 사상판 곡률이 클수록 녹내장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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