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희생자 2명이 안양시민인 것으로 알려지자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최대호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응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최 시장은 실종자 가족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전담 직원을 배치, 1대1로 소통하고 사고 현장 방문 등 가족이 필요로 하는 모든 사항에 적극 협력할 것을 덧붙여 지시했다.
주말로 예정됐던 유관기관 체육대회와 안양예술제, 11일 개최 예정이던 안양단오제 등의 행사도 연기 또는 취소하도록 했다.
최 시장은 “안양 시민이 참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람선을 띄우는 나라에서 구명조끼를 제대로 비치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지역에서도 안전대비 태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발생한 안양지역 희생자는 동안구에 거주하는 61년생 A(여)씨와 55년생 B씨로 이들은 부부 관계로 알려졌다.
/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