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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감성 쑥쑥 크는 ‘더불어 행복한 교육공동체’

 

 

 

수원 지동초등학교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탐구하는 학생’, ‘사랑하며 비전을 제시하는 교사’, ‘신뢰를 바탕으로 학교 교육을 돕는 학부모’, ‘가정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 수원 지동초등학교가 지향하는 학교다.

전교생 교과·틈새시간 활용 정서 함양
2교시 수업 후 20분씩 중간놀이 통해
신체능력 키우고 배려·협력 경험

십자수·손뜨개질 등 수공예 프로그램
예술놀이 통한 1인1악기 교육도 지원

도교육청 지정 ‘다문화 교육정책학교’
다문화가정 학생 한국어교육과정 운영
한국문화 체험 등 부적응 최소화 힘써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위치한 지동초등학교는 지난 1954년 4월 7일 개교해 올해까지 제62회 졸업식을 거치면서 총 2만43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총 19학급 462명(1학년 79명, 2학년 65명, 3학년 72명, 4학년 80명, 5학년 91명, 6학년 75명)의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으며, 56명의 교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지동초는 ‘푸른 꿈과 사랑이 넘치는 즐거운 학교’라는 교육지표 아래 ‘성실(誠實), 정성스럽고 참되게 생활하는 어린이’라는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이 학교는 ‘친절하고 예절 바른 어린이’, ‘실력을 갖춘 지혜로운 어린이’, ‘창의적인 생각으로 탐구하는 어린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세계인과 함께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정성을 다하고 있다.

지동초는 ‘인문학 및 문화·예술 감성 교육’, ‘자신감을 키우는 세계화 교육’, ‘더불어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역점 과제로 두고 있다.

우선 ‘인문학 및 문화·예술 감성 교육’은 인문교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을 통해 특별보충과정 운영, 수원화성 가치 계승 교육, 학년별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환경연계 교육을 통한 감성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자신감을 키우는 세계화 교육’은 (talk) 톡! 학년 교육과정,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진로 체험교육, 실천 중심의 영어 교육과정 운영, 다문화 특별학급 등이 마련됐다.

‘더불어 행복한 교육공동체’는 공동체가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문화, 교육과정 연계 다문화 교육 실시, 민주적 자치공동체 운영, 전문적 학습 공동체 등이 운영되고 있다.

지동초의 특색인 놀이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이다. 지동초는 신체활동을 향상하며 배려와 협력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빛깔 있는 ‘놀이 교육과정’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2교시 수업 후 20분씩 중간놀이 시간을 확보해 학년별로 1학년 전통놀이와 자연 체험활동, 2학년 나가서 놀자! 바깥 놀이, 3학년은 친구야 놀자, 4학년은 신나는 전래놀이, 5학년은 Fun한 놀이, 6학년은 친구와 함께 등 놀이를 통한 신체 능력 향상과 배려 및 협력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 사고 능력과 정서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과 시간 및 틈새 시간을 활용해 1학년 손 끝놀이·실뜨기 놀이, 2학년 털실 직조 활동, 3학년 대바늘로 소품 만들기, 4학년 십자수로 소품 만들기, 5학년 대바늘로 생활용품 만들기, 6학년 손뜨개질로 넥워머 만들기 등 학년별로 정서 놀이 수공예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1년간의 활동은 교육과정 전시회 및 지동어울림한마당에 전시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에 발표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교과 및 창제, 틈새시간을 이용해 1~2학년 오카리나, 3학년 리코더와 멜로디언, 4학년 리코더와 붐워커, 5학년 단소, 6학년 소금 등 예술 놀이를 통해 1인 1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지원도 한다.

지역 내 전문가와 협력해 전통무용과 우크렐레 뮤직스쿨을 운영 음악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우쿠렐레 연주법 익히기, 댄스 페스티벌 및 등굣길 음악회 공연 등 아이들이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동초에는 다른 학교보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많다. 경기도교육청 지정 다문화 교육정책학교인 지동초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심층 있는 한국어교육과 생활적응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주당 10시간 내외로 구성된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국어교육과정(KSL)’ 운영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소그룹 형태의 한국어 교육을 진행, 한국 문화 미숙으로 인한 부적응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공교육 진입에 힘쓰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모국어 교육 지원과 다문화 상담실 운영, 친교 활동 및 문화체험으로 박물관과 놀이공원, 고궁, 관공서 등의 견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 스며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은 물론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1~2학년 ‘온 세상 사람들’ 편견 인식, 다름의 인정, 3~4학년 ‘다름이 아름답다’ 다양성 인정, 다름의 존중, 5~6학년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세계 시민의식 함양 등의 교육도 진행한다.

이계자 교장은 “지동초등학교는 다문화 학생이 많아 교직원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학교장으로서 먼저 다가가 작은 일에도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는 등 사랑을 실천해 지동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동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이 넘치는 즐거운 학교 조성… 자존감 높은 세계시민으로 육성”

이계자 교장

“사랑으로 다가가면 무엇이든 가능

아이들이 기억하고 찾아올 때 보람”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문화 심혈


지동초 이계자 교장은 1986년 이천 부발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해 올해로 교직 생활 38년을 맞았다.

교사 생활 대부분을 사회적 배려 계층이 유난히 많은 학교에서 보냈다는 이 교장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했던 경험을 돌아보면 교육이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으로 다가가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며 “제가 꿈꾸는 학교는 멋진 타이틀로 포장하지 않아도 사랑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교장이 말하는 사랑의 학교는 “교실의 소소한 일상에서 학생의 자존감이 영글어가고, 선생님들의 함박웃음이 넘쳐나는 곳”이다. 학부모들도 그런 자녀와 교사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평온해지게 된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귀한 존재임을 알 수 있도록 등교 시간 교문에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맞이하고, 점심시간에는 15분씩 4~6학년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름을 외우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2월 졸업생들이 교장선생님이 보고 싶어 왔다며 찾아왔는데 아이들이 저를 기억해주고 찾아올 때 뜻깊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학부모, 지역 주민들과 자주 모임을 갖고 ‘교육’의 울타리를 넓히고 있다. 매월 한차례 학부모회의에 동참해 학교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학생들이 지역의 공동체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시키는데 열성이다.

이 교장은 “아동들이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공동체 문화로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지동교육공동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협력 자체가 배움이며 삶의 방식을 배워가는 과정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지동교육 공동체가 지금처럼 ‘함께 만들어가는 지동교육과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장은 “학생이 학교에서 받은 깊은 존중과 사랑이 평생을 살아갈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잘 놀고, 즐기고, 표현하며 역량을 키우고 자존감 높은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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