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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훈풍에 돛 단 옹진군 ‘수도권 해양관광 1번지’ 육성 총력

 

 

 

장 정 민 인천 옹진군수

인천 옹진군은 113개의 아름다운 섬으로 구성돼 있는, 서울 면적의 약 25배에 달하는 해양면적을 관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27일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과 남북 공동어로 구역 추진, 중국과의 국제항로 개설, 백령 공항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개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현재 옹진군의 가치를 높이는데 행정력을 집중 하고 있다”며 “백령 공항 건설 등의 대규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옹진군 도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수립해 ‘수도권 해양관광 1번지’ 육성을 위해 공직자들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정민 옹진군수을 만나 옹진군의 주요 현안과 해결에 대한 고민을 들어봤다.

열악한 재정여건 알차게 운영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행정서비스 개선분야 1위 ‘쾌거’

1차산업 구조→2·3차산업 고도화 필요
체험·관광 연계 6차산업 지원도 강화
113개의 섬 ‘힐링·치유’ 테마관광 추진
백령공항 건설 통한 관광객 유치 온힘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협소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해야


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옹진군은 자체세입으로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재정여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작년 한해 한정된 재원을 가지고 정말 알차게 군정을 추진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우리 군과 여건이 비슷한 농어촌 지자체 82개 군 중에서 옹진군이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행정서비스 개선분야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군민들의 성원과 공직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서해5도 어장확장과 야간조업에 대해 견해는.

얼마 전 해수부는 서해5도 조업구역이 여의도 면적보다 약 84배 더 넓어지고 일출 전, 일몰 후 각각 30분씩 늘리는 야간조업도 55년 만에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해수부의 이러한 결정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군과 어민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먼저 확장된 조업구역이 어민들이 조업하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당초 어민들이 강하게 원했던 구역들이 포함되지 않아 많이 허탈해 하고 있다.

야간조업도 출항 전후 30분씩의 연장은 사실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 30분씩 조업을 더 한다고 해도 그 효과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해수부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해수부에 전달하고 대책을 요구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서해5도의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현지에 꽃게, 치어 등 수산종자 연구시설을 유치 또는 건립하고, 생산된 우수한 수산물들의 가공과 유통을 지원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옹진군 경제정책에 방향은.

옹진군은 어업인구가 36%, 농업인구 25% 그리고 기타 식당, 숙박업소 등 서비스 종사자가 39%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이다.

주로 생산에만 의존하는 1차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가공과 판매까지 할 수 있는 2차, 3차 산업으로 고도화할 필요성이 있다.

서해 최고의 황금어장에서 잡힌 질 좋은 수산물과 청정한 최적의 양식 환경, 깨끗하고 해풍을 받아 자란 농산물들을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가공하고, 포장하여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

또한 체험, 관광과 연계한 6차 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옹진군 일자리센터를 개소했다.

기업 및 소상공인과 지역주민을 연결하고 다양한 일자리 정보와 지원 정책을 홍보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옹진군 관광산업에 대한 방향은.

환경과 조화를 이뤄 관광사업을 발전시키려 한다.

옹진의 섬들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섬들이고, 중국과도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옹진군 113개의 크고 작은 섬과 관련해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면서 환경과 조화로운 관광시설로 개발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좀 더 편하게 섬에 닿을 수 있는 교통 환경 조성 및 힐링과 치유를 테마로 한 관광산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서해5도서는 평화의 섬으로써 백령공항을 건설하고 국제항로를 개설해 내국인과 중국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아울러 신·시·모도, 장봉도가 속한 북도에는 다리를 연결하고, 덕적과 자월 군도에는 마리나항을 조성해 서해안이 해양레저의 메카로 부상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영흥도 또한 진두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만큼, 해양레저 시설 확충과 섬의 정비에 총력을 다해 옹진군의 섬들이 서해의 보물섬으로 자리 잡고 관광산업의 부흥을 이끌도록 할 것이다.



최근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을 요구한 견해는.

인천이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협소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해야 한다.

특히,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16년~2020년)에도 국제여객부두가 2020년부터 연안여객과 도서화물을 취급해 항만기능을 원활히 하도록 명시돼 있을 뿐 아니라 국가시설인 항만을 국내·외에 매각한 전례도 없다.

그런데 인천항만공사(IPA)는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명시돼 있는 제1국제여객터미널(면적 5만3천253㎡) 매각을 추진하려 한다.

이를 위해 IPA는 2015년 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 용역을 실시했으나, 해양항만 전문기관이 아닌 부동산투자자문회사와 건축사가 용역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고, 비슷한 시기에 인천시와 중구청이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 존치 및 활용방안 수립용역’ 결과와도 IPA의 용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천항만업계 역시도 IPA의 항만시설 매각은 항만공기업의 설립 취지 등과도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타 항만공사 등은 유휴화된 항만공간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만큼 IPA도 바다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인천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해양 정책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펴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옹진군수로 취임하면서 군민들께 현장 중심의 행정, 소통행정을 약속드렸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군민이 만족하는 정책이야말로 최고의 정책이며, 성공적인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군민들이 바라는 바를 들어야 하고 정책에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하나가 해상교통의 불편함을 해소해 달라는 것인데, 이는 도서지역의 발전을 제약하는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하다. 섬에 가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선박이다. 하지만 기상 악화, 노후선박, 야간운항 금지 등 다양한 이유로 한 해 많게는 60일 이상 배가 출항하지 못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기 일쑤고, 배를 이용하여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고 있다.

이에 저는 해상교통팀과 해양시설과를 신설했고, 여객터미널과 접안시설의 확충, 여객선의 현대화, 항로단축, 야간운항 승인 등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섬에 닿을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

그 외에도 물과 에너지 부족, 고령화, 일자리 부족, 어족자원의 고갈 등 섬의 의료·문화·복지·급수·경제 등 종합적 문제를 함께 군민과 고민하고, 이러한 문제를 초래하는 원인들을 분석하며 대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는 변화와 희망이라는 군민 여러분의 역사적 부름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옹진 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여러분께 약속드린 차별 없는 옹진, 풍요로운 옹진, 평화로운 옹진을 통해 군민이 행복한 기회의 땅 옹진 건설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겠다.

/인천=최종만기자 man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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