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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으로 희망읽기]짙은 눈썹은 인덕의 상징

 

봉준호 감독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신작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최고의 영예 수상이다. 영화제를 거쳐간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는 한국 영화 100년사의 최대 쾌거이기도 하다. 이에 필자는 지난달 30일 ‘기생충’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인상을 살펴보았다.

봉 감독은 인터뷰에서 “난 영화제에서 수상은 그냥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런 노력의 결과에 대해 배우와 스텝, 촬영감독과 아티스트들, 제작사와 후원사들의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장과 성공을 나타내기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리더십을 엿볼 수 있다. 이에 영화계를 이끄는 명장으로서 우리 국민들에게 자랑이 되고 있다.

인덕은 인복과 통한다고 한다. 인복(人福)은 인덕이란 선(宣) 투자가 선행돼야 비로소 열매을 맺는다. 봉 감독의 인덕은 진한 눈썹과 관골의 힘에서 나온다 할 수 있다. 관골의 힘과 눈의 신(神)이 기강(氣强)하여 정념(情念)을 발할 때에 불이 나오듯 정기를 품어 나오고 있다.

눈썹은 동물 중 사람에게만 있는데 리더십, 친화력, 형제관계, 대인관계를 볼 수 있다. 잘생긴 눈썹은 엉켜있지 않고 적당히 짙으며 윤기가 있으며 차분히 누워있는 눈썹이 좋다. 눈썹이 잘생긴 사람은 대인관계가 원만해 “죽은 귀신도 돕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복이 많다. 봉 감독의 눈썹은 잠자는 누에와 같은 모양으로 일직선보다 살짝 굽어져 있는 게 특징이다. 이는 침착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처세에 능하고 수완도 좋아 일찍 출세가도를 달린다. 눈썹 또한 진하며 눈썹 뼈 근육이 발달되어 솟아 있는 것으로 보아 열정적이면서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힘이 강하다는 뜻이다. 눈썹이 진하면 에너지가 강하여 나이가 들어서도 사회적인 지위를 오래 누리게 된다.

영화는 그 나라의 사회적 성격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많은 한국 감독 가운데 봉 감독은 특히 한국 사회에서 받은 영감을 끈질기게 스크린에 투영해온 아티스트다.

그의 눈은 가늘고 길면서 예리하다. 멀리 내다보며 사물을 통찰할 수 있는 능력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성격이다. 눈동자가 검어 신체적 에너지도 넘치며 현실적이기도 해서 감성으로 돈도 번다.

그는 관골이 두둑하면서 둥글게 잘 발달해 사회적 인기와 명예를 얻고 조직력과 자금 동원력이 있다. 관골은 삶의 세파와 싸워나가는 힘, 즉 생활력을 나타낸다.

인상학에서 코를 임금으로 보며 좌우 관골을 신하로 본다. 임금도 총명하고 어질면서 통솔력도 있어야 하지만 보좌하는 신하도 역시 충직하고 명석해야 군신(君臣)의 화합으로 정치를 잘하게 된다. 봉 감독은 관골의 음덕을 더하여 코에 큰 힘을 보태는 격이다. 코가 잘생겨야 함은 물론이지만 좌우 코를 감싸는 관골이 조화를 이뤄야 부귀공명 하다. 관골이 낮거나 깎인 듯하며 작은 관골은 온순하고 현실적이나 인덕이 없고 무슨 일이든 뒷받침이 없어 자수성가해야 한다. 봉 감독의 귀와 관골이 코를 돕는 협치(協治)의 상을 가져 명예가 오래가고 아랫사람을 지휘할 인상이다. 관골의 탄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많이 웃으면 인생은 늘 꽃밭이 될 것이다.

논어(論語) 이인(里仁)편에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이란 말이 있다.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뜻이다. 덕(德)이란 내적인 수양만 의미하지 않는다. 나눔과 포용, 베품, 사랑의 행동들이다. 인덕이란 내가 남에게 덕을 베풀면 내 주변에 사람이 모이게 마련이며,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나를 돕는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인복은 받는 것이고 인덕은 쌓는 것이다. 우린 인복을 원하면서도 인덕을 쌓는 일은 참으로 인색하다. 필자는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는 인덕의 유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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