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4일 송도테마파크 조속 착공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과 관련해 “송도유원지가 인근 경제자유구역과 조화를 이루면서 원도심 발전도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테마파크 부지의 대부분을 소유한 부영주택이 테마파크 사업을 재추진하지 않을 경우, 그리고 2020년 7월 송도유원지 내 장기미집행 시설이 지정 일몰로 해제되는 일정에 대비하기 위해 종합적인 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영주택은 2015년 옛 송도유원지 인근 25개 필지 92만6천㎡ 땅을 3천150억원에 매입한 뒤 테마파크 조성 사업과 아파트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테마파크 설계도 등 필수 서류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아 작년 4월 실시계획 인가 자체가 효력을 잃고 사업이 중단됐다.
부영주택은 인천시의 테마파크 사업 효력 정지가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허 부시장은 “부영주택이 지금이라도 테마파크 사업에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행정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시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막대한 개발이익을 위해 도시개발사업만을 추진하는 도덕적 해이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