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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아들’ 정학연 시문·간찰 기증 받아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에
‘실학훼밀리’가 2건 2점 전달
교유하던 스님들과 관련 내용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박희주)은 전국 실학자 후손들의 모임인 ‘실학훼밀리’로부터 ‘정학연 시문 및 간찰’ 2건 2점을 기증받았다고 5일 밝혔다.

전국 실학자 후손들의 모임인 ‘실학훼밀리’에서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중요한 실학 관련 유물을 기증한 것이다.

‘실학훼밀리’(회장 이문원, 전 독립기념관 관장)는 전국 실학자 후손과 실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실학박물관 개관이래로 실학 현양 사업의 후원자로 역할을 해 왔다.

반계 유형원, 성호 이익, 순암 안정복,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혜강 최한기 등 대표 실학자들의 종손을 비롯해 모임의 취지에 뜻을 같이하는 회원 100여명이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한 유물은 K-옥션의 경매를 통해 구입했으며, 정학연 시문 및 간찰로 총 2건2점이다.

정학연(1783∼1859)의 아버지는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이며 아우는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를 지은 운포(耘逋) 정학유(鄭學遊)이다.

학연의 자는 치수(穉修)이고 호(號)는 유산(酉山)이다.

정학연 형제는 유배지에 있는 다산을 찾아가거나 편지로 교육을 받아가면서 가학을 계승했고 정약용의 제자들과도 교유하며 학맥을 전수했다.

이번에 기증한 유물은 정약용의 생전부터 유산 정학연도 함께 교유하던 스님들과 관련한 시문과 간찰이다.

간찰은 유산이 젊은 시절 호의선사(縞衣禪師)와 처음 대면한 날을 추억하며, 이제는 나이가 들어 다음 만남을 기약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현하고 글의 말미에 양질의 도자기를 선물로 보내려는 내용이 담겨있다.

정학연의 시 또한 초의선사(草衣禪師)와 호의선사(縞衣禪師)를 떠올리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글이다. 이 시문과 간찰은 1857년 사옹원에 근무할 때 작성된 것이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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